트럼프 "쓰레기들 제압하라"..시민도 사망 '혼돈의 美'
<앵커>
백인 경찰에 의한 비무장 흑인의 사망. 뿌리 깊은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에서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매일 밤 약탈과 방화가 일상이 됐습니다. 체포된 사람만 4천여 명에 이르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들에게 쓰레기들을 제압하라고 닦달해 논란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플로이드 씨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점점 더 거칠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주요 도시에서 밤마다 약탈과 폭력, 방화가 일상이 된 가운데 시위 시작 후 7일 동안 체포된 사람은 4천여 명에 이른다고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월마트 등 대형 유통 매장들이 폐쇄에 들어갔고 야근 통행금지령도 40개 이상 도시로 확대됐습니다.
미 중부 켄터키 주에서는 주 방위군이 투입된 이후 처음으로 시민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켄터키 주지사는 역시 흑인인 53살 맥아티 씨가 월요일 새벽 경찰과 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며 영상 공개를 비롯해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뉴욕시도 지난 주말 뉴욕 경찰이 차량으로 시위대를 밀어붙인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태 수습을 주도해야 할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과의 전화 대책 회의에서 폭력화한 시위대를 쓰레기라고 비난하며 힘으로 제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전화 음성) : 미네소타주에서 일어난 일은 전 세계에 웃음거리가 됐습니다. 현장을 장악하지 못했습니다. 주지사들은 제압해야만 합니다.]
반면 숨진 플로이드 씨 가족은 사망 현장을 찾아 폭력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테런스/故 플로이드 씨 동생 : 그들은 우리가 우리 물건을 파괴하는 걸 원합니다. 그렇게 해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해봅시다.]
플로이드 씨 가족의 의뢰를 받은 부검의는 질식과 과다출혈이 사인이라며 목을 누른 경찰관 외에 다른 경찰관들이 플로이드 씨를 제압한 것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트럼프 "폭동과 약탈 저지 위해 군대 동원" 초강경 대응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815431 ]
손석민 기자herme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박보검, 해군 군악병 지원..합격시 8월 31일 입대
- 이연희, 오늘 비공개 결혼식..예비 신랑 '대체 누구?'
- "이 짓거리들 씨알도 안 먹힌다" 흑인 아저씨의 호소
- 여행용 가방 속 숨진 9살 아이 발견..친엄마 체포
- '코리안 좀비' 정찬성, 정관수술 제안에 "조절 잘할게"
- 시험날 모여 앉아 머리 맞댄 의대생들, '너도나도 커닝'
- 종양 떼려다 결국 다리 절단..푸들 '코코'에 무슨 일?
- 아이와 극단 선택했다 살아남은 엄마.."아동 학대다"
- 옐로카드와 맞바꾼 추모..산초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
- "찍어준 주식 사면 3배 번다"..개미 노리는 '리딩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