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코로나19 치료제, 한국이 가장 빠를 가능성 높아

MBC라디오 2020. 6. 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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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렘데시비르, 치료 효과는 있으나 치명률 낮추지 못해.. 큰 기대 걸지 않았으면
- 우리나라 제약사의 항체 치료제, 동물 실험에서 청신호 보여
- 클로로퀸과 아비간, 효과 없고 부작용 심해
- 미국 모더나? 중국과 영국의 백신에 더 집중해야
- 변이 잘 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돼도 무용지물 될 수 있다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강양구 과학전문  기자

◎  진행자  > 미국에서 코로나  19  치료제로 긴급 승인한  렘데시비르,  우리 정부도 긴급  수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름이 굉장히  낯선데요.  어떤  작용하는지,  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코로나19  다른 치료제와 백신은  어디까지 왔는지 강양구 과학전문 기자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  강양구  > 안녕하십니까?  강양구입니다.

◎  진행자  > 렘데시비르,  어떤  약인가요?

◎  강양구  >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었던 약입니다.  그런데 임상시험을  해봤더니 특별히 효과가 없어서 포기가 되었던 약이에요. 그런데 에볼라도  바이러스가 옮기고 코로나19도 바이러스를 옮기기 때문에  코로나19치료제로 뾰족한 수가 없다 보니까 기존 있던  약들 중에서 혹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약들이 있을까 하면서 이것저것  시험해보는 과정에서 렘데시비르가 주목을 받았던 것입니다.  다른 약에 비해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였던 거예요.  그래서 미국이나  중국,  우리나라 등지에서 지금  광범위하게 임상시험을 코로나19  환자들 대상으로  해봤고요.  미국에서 가장 최근에  임상시험한 결과가 5월 22일에 발표되었는데 일정 수준 정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존하는 치료제  중에서 코로나19에 유일하게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있다고 확인된  약이라서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긴급승인한 다음에 코로나19  환자들에게도 쓰기로 한  것입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표현하실 때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항상 상대적인 거고 기존에 있었던 걸 재활용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효능이 있으니까 우리 정부에서도 긴급 수입한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닐까요.

◎  강양구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그렇게 꼭 그렇게 다급히 필요한 약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미국에서  굉장히 많은 환자들 상대로 임상시험을 했는데 5월 22일에 굉장히 NEJM유명한 학술잡지를 통해서 그 연구 결과가  논문으로 발표가 되었는데요.  결과가 신통치가  않습니다.  일단은 애청자 분들도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게 치명률 낮출 수 있을까,  치명률은 낮추지  못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요.  그리고 치료효과는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15일 정도 입원할 환자를 나흘정도 빨리 퇴원하게  하는 효과는 있었어요.  그래서 연구에 직접  참여한 의사나 과학자들도 렘데시비르 단독으로 효과적 약이라고 할 수 없다는 단서조항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기 때문에 그리고 임상시험으로 어쨌든 간에 효과가 조금이라도 있다고 확인된 유일한 약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긴급승인해서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한  표준적인 치료법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거죠.

◎  진행자  > 지금 정말 급한 건  미국이나 정부에서 컨트롤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가장 긴급한 것이다. 3***번님이 문자  주셨는데 ‘기자님,  렘데시비르에 희망 걸면  안 되는 건가요?  다른 치료제들은 나올  가능성 없는 지 진짜 답답하네요’

◎  강양구  > 그렇습니다.  렘데시비르는 너무 큰  기대 거시면 안 될 것 같고 현재까지 나온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다른 치료제는 오늘 상당히 고무적 결과가 하나 나왔습니다.  심지어 우리나라  제약사에서.

◎  진행자  > 그렇군요.  어떤  거죠?

◎  강양구  > 우리나라 제약사 중에서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가 있는데 그 제약사에서 정식논문은 아니고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어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더니 인간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취 약한 페럿이라고 하는 족제비과 동물상대로 동물실험 했더니 그 제약회사에서 개발한  항체치료제,  항체치료제라는 게  무엇이냐 하면 코로나19  완치한 환자의 혈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압하는  군대역할을 하는 중화항체라는 걸 분리시켜서 이제 치료약으로 만드는 방법이거든요.  그 항체치료제를  후보물질을 발굴한 다음에 항체치료제 초보적인 형태를 개발한 다음에 동물실험을 해본 겁니다.  그랬더니 그  동물실험에서 상당히 고무적 결과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제약회사에서는 일단 두 번째 세 번째 동물실험을 거친 다음에 인간상대로 실험을 해보고 어쨌든 가을 전에 대량생산하겠다고 하는 계획을 밝힌  상태예요.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  제약회사의 과대포장된 광고라고 하기엔 조금 여러 가지 희망적인 신호가 있는 게 5월 13일에 사이언스에서 거의 유사한 방법으로 중국  연구진이 똑같은 동물실험 결과를 고무적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유전자 조작된 마우스를  상대로 해서 중국 연구진이 개발한 항체치료제를 투입했더니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실제로  집어넣어봤더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압하는  효과가 그 동물실험 결과에서 나타났던 거예요.  그래서 저나 제가  대화를 나눠본 일부 전문가들은 어쩌면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 개발하고 있는 항체치료제에서 코로나19를 제압할 수 있는 어떤 청신호가 나올 수  있겠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항체치료제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오늘 마침 고무적 소식이 들려왔군요.  그런데 이제  코로나19  치료제로 관심 끌었던  게 두 가지가 대표적인 게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극찬했던 클로로퀸,  그리고 아베 총리가  기대했던 아비간,  이 후보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  강양구  > 클로로퀸은 부작용이  심해서 치료제로서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사망률을 높인다고 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서 절대로 써선 안 될 약이고요.  그리고 아비간 같은  경우도 부작용이 심해서 실제 임상에는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조차도 불확실한 약입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처음부터 이야기했던 약들 중에서 클로로퀸,  에이즈 치료제였던  칼레트라,  그리고 아비간 모두  지금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오히려 심하다는 게 확인된 상태고 렘데시비르는 아까 이야기했던 그 정도 성적표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되는데 그 돌파구가 중국이나 우리나라 혹은 미국 유럽 등이 합작으로 개발하고 연구 중인 항체 치료제일 수도 있겠다 라는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우리 쪽이 속도가 더  빠를 수 있겠군요.  3***번님이  ‘그러면 대체 두 대통령은 왜 그렇게 두 약을  민 건가요?’  이렇게 문자  주셨어요.

◎  강양구  > 뭐라도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하기 때문에 밀었던 것 같아요.  아비간은 일본  제약회사에서 개발했던 약이니까 당연히 아베 총리가 밀었던 거고요.  클로로퀸 같은 경우도  저렴하게 굉장히 널리 배포할 수 있는 약이이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부터 밀었던 약인데 결과적으로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진행자  >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그거 안 된다 굉장히 우려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밀었죠.  상당기간.

◎  강양구  > 결과적으로 가짜뉴스로  확인됐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잠시 말씀 전하고  오겠습니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강양구 과학전문 기자와  코로나19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저희들이  치료제 얘기했고 백신 얘기도 좀 해봐야 될 것 같은데 미국에서 지난 3월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한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어요.  그런데 상용화까지는 최대 18개월 예상된다고 하는데 지금 진행상황은 어느  정도인가요?

◎  강양구  > 지금 진행상황도 방금  말씀하신 그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한 가지 제가 정보를  드리자면 지금 미국에서만 사람을 대상으로 백신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여덟 군데 정도에서 하고  있어요.  미국에서  2군데에서 하고 있고 중국에서  4군데하고 있고 독일에서 1군데 하고 있고 영국에서  1군데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가장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은 지난 3월 6일 날 처음으로 사람에게 임상시험을 시작한  모더나 라고 하는 미국 회사에서 만든 백신이 유명해졌는데요.  또 일부 효과가 있다는  긍정적인 보도가 나오면서 더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일단 모더나 관계자도  빨라도 올해 말,  그리고 정상적으로 하면  내년 초정도가 되어야 이게 이게 가시적인 성과를 선보일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유행기에 백신이 나오긴 어려워  보이고요.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희망적 소식을 전해드리자면 국내 언론은 모더나에서 만든 백신에 굉장히 많이 주목하고 있는데 사실 모더나에서 만든 백신이 아니라  어쩌면 중국이나 영국에서 만든 백신에서 더 좋은 소식이 먼저 들려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과 그리고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 제너연구소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백신을 만들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약간 전통적  방법으로 그리고 옥스퍼드대학교 제너연구소에서는 미국 모더나사랑은 다른 방식으로 백신 만들고 있는데 그 두 백신은 사람한테 임상시험하는 것과  동시에 영장류 실험을 했어요.  사람과 유전자가 가장  흡사한 영장류 상대로 해서 실험을 했는데 중국에서 만든 백신과 영국에서 만든 백신 모두 영장류에 백신을 찔러 넣은 다음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을  시켜봤습니다.  그랬더니 폐에 염증이  일어나지 않았고요.  유전자검사를 해봤더니  호흡기에서만 바이러스가 일부 발견되는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미국 백신에 굉장히 많이 주목하고 있습니다만 어쩌면 좋은 소식은 중국이나 혹은 영국에서 먼저 들려올 수 있다 라는 사실을 말씀을 드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백신들도 올해 안에 나올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  진행자  > 그렇죠.  보통 최소한  1년 6개월 정도 얘기하니까.

◎  강양구  > 사실  1년 6개월도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1년 6개월이거든요.  그런데 정상적  상황이라면 훨씬 더 오래 걸려야 맞는 거고요.  그리고 백신 같은 경우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느냐  하면 제가 앞선 시간에 말씀드렸던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된  사람들 대상으로 해서 무엇인가 해보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약간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효과가 있다고 확신이 들면 해볼 수 있는 거죠.  실험적으로 해볼 수  있는 건데 백신 같은 경우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일반 시민들 상대로 광범위하게 접종해야 됩니다.

◎  진행자  > 멀쩡한 사람한테 굉장히  위험하죠.

◎  강양구  > 멀쩡한 사람한테 찔러  넣어야 되니까 그렇기 때문에 효과가 있더라도 안전성이 있는 지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안전성을  검증하다 보면 유행이 지나가버릴 수가 있어요.  유행이 지나가버리면  시민들한테 접종하더라도 시민들이 실제 바이러스가 우리를 덮쳤을 때 과연 버텨낼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들이 계속해서 개발되었습니다만 사스 때도 그렇고 메르스 때도 그렇고 뾰족하게 성과물이 나오지 않았고 그런 이유  때문이고요.  거기에 덧붙여서 백신  개발에 대해서 회의적 전문가들이 상당히 많은데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변이가 굉장히 잘되는 RNA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백신을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그 백신 바이러스 변이속도가 백신 개발속도보다 빨라버리면 백신을 개발해놓고도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설사 백신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백신을 넣으면 우리 몸 면역계가 반응해서 우리 몸 안에 항체가 생길 텐데 바이러스를 막는 그 항체의 지속기간이  과연 얼마나 지속될지도

◎  진행자  > 모든 게 다  처음이니까.

◎  강양구  > 또 미지수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모두 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게 백신이 효과가 있을지,  그리고 그렇게 개발된  백신 안전성은 어떨지,  그리고 그 백신이  개발되는 기간 동안 바이러스는 큰 변이를 일으키지 않고 지금 상태를 유지해줄지,  그리고 그렇게 몸속으로  들어간 백신 때문에 생긴 항체가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 정도 될지,  또 얼마나  지속될지,  이 모든 것이 불확실한  문제이기 때문에 한쪽에서는 열심히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백신이 나오면 좋겠습니다만 또 한쪽에서는 과연 이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뾰족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것도 이런 사정 때문입니다.

◎  진행자  > 알 수 없다,  한마디로.

◎  강양구  > 한마디로 알 수 없다는  거죠.

◎  진행자  > 누구나 기대하고 있는데  1***번님 ‘코로나19  유행 초반에는 여름  되면 바이러스가 잠잠해질 거라고 했는데 그렇지도 않네요.  이놈의 바이러스는  계절도 안 타는 건가요?  기자님’

◎  강양구  > 계절 전혀 안 타는  것으로 합의가 모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양구  과학전문 기자였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강양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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