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삼진쇼' NC 구창모, 왼손 에이스 계보 이을까

이성훈 기자 2020. 6. 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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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시즌 초반 최고의 히트상품은 단연 NC 구창모 투수입니다. 선발 투수 각종 지표를 압도적으로 휩쓸고 있는데, 특히 탈삼진 능력이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이 소식은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창모는 올 시즌 상대한 123명의 타자 가운데 38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려 30.9%의 탈삼진 비율을 기록 중입니다.

지난 2012년 류현진이 미국 진출 직전 시즌에 기록한 토종 선발 역대 최고 탈삼진 비율 28.6%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구창모는 오른발을 들고 살짝 멈추는 투구 동작과 글러브에서 공을 빼자마자 던지는 짧고 빠른 팔 스윙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습니다.

지난해 데뷔 4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올해는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장착하고 더욱 날카로워진 제구력으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전체 타자의 75%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2018년 소사의 역대 최고치 71.2%를 훌쩍 넘어 가장 공격적인 투수로 진화했습니다.

지금까지 5경기에 등판해 단 두 점만 내주고 4승을 따내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를 달리는 구창모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릅니다.

[구창모/NC 투수 : 옛날에는 마운드에서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자신 있게, 좋은 쪽으로 생각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의 등장 이후 10년 넘게 끊겼던 '대한민국 왼손 에이스'의 계보에 구창모가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이성훈 기자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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