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앱 지웠어요" 고객들 로켓속도로 쿠팡 떠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살 7살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정모(45)씨에게 오늘 저녁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문 앞에 도착하는 로켓배송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아이 기저귀나 분유부터 음료수, 최근에는 식자재까지 '믿고 시키는' 쿠팡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기분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택배로 신선식품을 배달해 먹던 고객들이 쿠팡 사태 이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마트를 더 선호하면서 매장 방문객이 증가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택배 포비아'에 오프라인 매장 찾는 쿠팡발 풍선효과도..편의점·마트 매출 반짝 '상승'
아이 기저귀나 분유부터 음료수, 최근에는 식자재까지 '믿고 시키는' 쿠팡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기분이었다.
"방역을 했다면서 마우스랑 키보드에 여전히 바이러스가 남아있는 게 말이 되냐"며 "더이상은 찝찝해서 물건을 주문하지 못하겠다"며 쿠팡 와우클럽 멤버십을 해지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방역 허점이 속속 드러나면서 쿠팡을 떠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 맘카페에도 '쿠팡을 탈퇴했다'는 글도 자주 올라오는 실정이다.
한 회원은 "코로나로 매출이 올랐는데 그렇게 큰 기업이 정부 방역 지침도 제대로 안 지키고 사과나 공지 또한 없었다"며 "쿠팡 캐시가 꽤 많아서 아깝지만 버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쿠팡을 떠난 고객들의 발길은 다른 이커머스 업체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SSG닷컴의 새벽배송 매출은 지난달 29일 기준 전일 대비 40% 증가하고 주문건수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자체를 꺼려하는 '택배 포비아' 고객들은 아예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달 29~31일 매출이 2주 전 같은 기간보다 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티슈와 분유 매출이 각각 68.7%, 73.5% 늘었고 유아용품 매출도 39.6% 상승했다.
대형마트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어 매출 부진을 겪었지만 이번 매출 '반짝' 상승은 쿠팡발 코로나 확진 사태의 풍선효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택배로 신선식품을 배달해 먹던 고객들이 쿠팡 사태 이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마트를 더 선호하면서 매장 방문객이 증가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tooderigirl@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파라솔·물놀이 실종" 임시개장 해운대해수욕장 '한산'
- [영상]울산서 흥분한 암소 도망쳐 나와 도심 질주
- 32년 연락 끊긴 친모..소방관 딸 유족급여 챙겨
- 수원동부교회 제2 생명샘교회 될라..수원시 "모임 자제"
- 취중 여성 성폭행 부인하던 공범들, DNA로 잡았다
- 인하대 의대생 91명 온라인 시험서 '집단 부정행위'
-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재시동'..50만 이상도 특례시 가능
- 검찰,'정대협' 회계 담당자 소환.."6시간 조사"
- 수출에 울고, 내수에 가슴 쓸어내린 '한국 車'
- 윤미향 침묵 속 첫 출근..통합당은 '국정조사' 본격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