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중지 607개교..학원 방역 점검·위반 시 '처벌'

금창호 기자 2020. 6. 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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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용경빈 아나운서

학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소규모 감염이 이어지면서 오늘도 학교 600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틀 뒤, 수요일엔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 3·4학년이 추가로 학교에 나가는데요. 

유나영 아나운서

정부는 학생 사이 거리를 최대한 떨어트릴 수 있도록 보조 인력을 지원하고, 오늘부터 학원 방역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금창호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지난주에는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퍼지면서 학교 800여 곳이 문을 닫았죠. 이번 주는 어떻습니까?

금창호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전국 학교 607곳이 등교를 멈췄습니다. 전체 학교의 2.9% 수준인데요.

지난주에 비해 등교 수업을 멈춘 학교가 200곳 넘게 줄었습니다. 

학생 감염자가 나와 비상이었던 경북 구미와 상주에서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주부터 새로 문을 닫은 학교들도 13곳인데요. 

특히, 지난주 금요일 부산 내성고 고3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이 학교는 오는 12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중간고사도 2주 미뤄 오는 26일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 학생과 접촉했던 교직원 25여 명과 학생 7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모레인 수요일부터 학생 178만 명이 추가로 학교에 나갑니다. 인원이 더 느는 만큼 학생들이 거리두기 등 위생수칙을 잘 지킬 수 있을지도 걱정인데요.

금창호 기자

네. 교육부는 여러 차례 학교 문을 예정대로 연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부터는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이 오랜만에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납니다.

3차 등교가 시작되면 남은 건 중학교 1학년과 초등 5·6학년뿐이라 사실상 대부분의 학생이 학교에 가게 됩니다.

그래서 학교가 혼잡하지 않도록 거리두기를 잘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교육부가 학생 생활지도와 학교 방역 활동을 돕기 위해 보조인력 3만 9천여 명을 투입합니다.

주로 방과후학교 강사나 자원봉사자, 퇴직 교원 등이 이 일을 합니다.

교육부는 학교가 이 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선 보조인력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가 없을까 걱정도 나오는데요.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교사나 학생을 위한 학교 방역 매뉴얼이 보조인력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전 확인을 통해 안전이나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보조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단 얘기입니다.

학생과 교직원의 자가진단 항목도 어제 바꿨는데요.

기존에 있던 설사나 메스꺼움 등을 빼고 오한, 근육통, 두통 등을 넣었습니다.

방역당국이 개정한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맞춰 수정한 겁니다.

오늘 오전 한 때 학생 자가진단 사이트에서 접속 불량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교육부는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몰려 문제가 발생해 바로 보완조치했다"며 "시도교육청별로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 지역에 몰려있는 만큼, 이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도 큰데요. 어떤 조치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금창호 기자

네.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명이죠.

이 가운데 30명이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선 학원을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학생들에 대한 걱정이 큰 만큼 지자체가 선제 조치에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기숙사에 들어가는 학생과 영어유치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감염 여부를 전수 조사합니다.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은 모두 6천207명이고 영어유치원 종사자는 595명인데 서울시는 오는 12일까지 모든 검사를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지역 학교 243곳은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 내일까지 문을 닫게 되어 있는데요.

교육당국은 내일 오전 회의를 열어 이 지역 상황과 방역 당국의 의견을 검토하고 모레 다시 학교문을 열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학교에서 대비를 한다고 해도, 학원이 준비가 안돼있으면 코로나가 계속 퍼질 수 있죠. 최근 감염 사례도, 여의도와 목동 학원가에서 시작됐고요.

금창호 기자

네. 아직까지 학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때문에 2차 감염이 나온 사례는 없거든요.

그런데, 학원에서는 지속적으로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만 학생 20명이 학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이미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학원에 오는 14일까지 '운영 자제 행정명령'을 내렸고요.

교육부도 학생과 학부모에게 최소 2주동안은 학원을 되도록 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시도교육청과 지자체는 이에 따라 오늘부터 학원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에 나섭니다.

특히, 내일까지 학원 밀집지역에 교육부 차관을 비롯한 고위 공무원들도 나가 특별 점검을 실시합니다. 

학원 문을 어쩔 수 없이 열었을 때,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지 확인하기 위해선데요.

학생 사이의 거리를 최소 1m 이상 띄우고 있는지, 출입자 명단은 잘 작성하고 있는지 공용차량 운전자나 학원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잘 쓰고 있는지 등을 점검합니다.

학원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잘 쓰고 있는지도 같이 확인합니다.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도 부과할 수 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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