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늪 따오기 2차 방사..자연 번식 기대

KNN 주우진 2020. 6. 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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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부터 창녕 우포늪에는 멸종했던 따오기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어렵게 키운 40마리를 지난해 날려 보냈는데요, 1쌍은 야생 번식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2차로 또 40마리가 야생으로 날아갔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야생 적응 방사장의 문이 열리자, 따오기 한 마리가 힘차게 비상합니다.

다른 녀석들은 잠시 주저하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날아오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마리를 선별해 자연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다양성을 위해 근친 관계가 먼, 최대한 형제가 아닌 개체들을 골랐습니다.

또 생존율을 고려해 환경에 비교적 덜 예민한 수컷의 숫자를 늘렸습니다.

차츰 야생 개체 수가 많아지면 다시 암수 비율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방사한 40마리 가운데 생존해 있는 따오기는 25마리입니다.

대부분 창녕군에 머물렀지만, 1마리는 강원 영월까지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한정우/경남 창녕군수 : 작년에 생존율이 62%를 상회했는데 우포늪을 비롯한 서식환경이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서식지 조성에 우리 군이 주력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생존에 필요한 환경과 위험요소, 생태 습성 등의 정보가 쌓이고 있습니다.

따오기 방사를 통해 거둔 중요한 수확 가운데 하나는 야생에서의 자연 번식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입니다.

올해 초 1쌍이 번식에 실패했지만,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입니다.

[김성진/우포따오기복원센터 박사 : 저희가 그걸 보면서 가능성을 가졌고, 내년에는 필히 번식이 가능하지 않겠나, 그 가능성을 대단히 높게 보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멸종한 따오기를 온전히 복원시키기 위한 시도가 우포늪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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