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등록증에 '에일리언(Alien)' 표현 사라진다

유영규 기자 2020. 6. 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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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에는 '외국인 체류자' 이외에 외계인 또는 이방인이라는 의미도 있어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인식을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법무부는 외국인등록증의 'Alien'을 대체할 영문 표기를 선정해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외국인등록증에는 'Alien Registration Card'라는 영문이 병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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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등록증 견본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에게 지급되는 등록증에서 외국인을 뜻하는 '에일리언(Alien)'이라는 표현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에일리언에는 '외국인 체류자' 이외에 외계인 또는 이방인이라는 의미도 있어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인식을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법무부는 외국인등록증의 'Alien'을 대체할 영문 표기를 선정해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외국인등록증에는 'Alien Registration Card'라는 영문이 병기됩니다.

정부는 1966년 처음 발급한 외국인거주허가증(Alien Residence Permit)부터 외국인을 'Alien'으로 표현해왔습니다.

새 등록증에는 'Foreign National Card'나 'Foreign Residence Card', 'Residence Card' 등 중립적 표현이 사용될 전망입니다.

법무부는 지난달 출범한 제1기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의 건의사항을 적극 받아들여 정책에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멘토단에 참여하는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는 "외국인등록증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첫인사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등록증 단어 변경이 작은 것일지 모르지만 외국인에게는 아주 큰 변화로 다가온다"며 "한국 사회 일원으로서 작은 움직임이 만드는 큰 변화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법무부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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