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등교개학 3일 앞둔 울산 학부모 "시기상조" 불안감 표출

손연우 기자 2020. 5. 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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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등교개학을 앞두고 울산지역 학부모 사이에서는 '코로나19'속 등교수업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이 무리한 등교개학을 강행한다'며 '지금이라도 등교를 중지시켜야 된다'는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태원과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과 등교개학에 나선 학생들의 코로나19 확진판정 등 타지역발 감염소식이 잇따르면서 울산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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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 등교 개학이 시작된 지난 27일 오전 울산 중구 다전초등학교에서 1~2학년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0.5.27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손연우 기자 = 3차 등교개학을 앞두고 울산지역 학부모 사이에서는 '코로나19'속 등교수업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이 무리한 등교개학을 강행한다'며 '지금이라도 등교를 중지시켜야 된다'는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울산지역은 76일째 지역내 감염자는 없고 학생들의 확진 소식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태원과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과 등교개학에 나선 학생들의 코로나19 확진판정 등 타지역발 감염소식이 잇따르면서 울산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실린 등교개학 관련 기사의 댓글에 아이디'2dah****'는 "정말 이 상태로 개학하게 될 줄 몰랐다. 이태원 관련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는 이제 슬슬 개학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집단감염 발생이후에 정리도 안됐는데 등교하는게 말이 되나"라고 썼다.

아이디 'ksj7****'는 " 그냥 적응만해도 힘든 새학기 시작인데 위험을 무릎쓰고 개학하는지 모르겠다. 누굴 위한 개학인가"라고 글을 올렸다.

울산 교육당국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아이디 l221****는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 강조하더니...여러아이를 포기하는 울산교육이다"며 비판했다.

juli****는 "교육부는 집단감염이 일파만파 퍼져야 정신차릴것인가. 생각이 있으면 등교를 안하는 것이 맞지 않나. 몇십명 몇백명이 희생될 수 있는데 왜 등교를 강행하나"며 강하게 꼬집었다.

자신이 중3학년이라고 밝힌 아이디 'seon****'은 이 병은 일반 감기같은 병이 아니다. 학교 내에서 확진자가 생기면 문닫게하고 다 집에보낼 것이면서 굳이 개학을 해서 확진자가 생기게 해야 되나. 병의 심각성을 깨닫고 등교를 중지시켜 달라"고 밝혔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연대 울산지부 관계자는 "전국의 상황이 달라서 현재는 교육청 자율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인데 학부모에게도 선택권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건강이 특별히 더 약하거나 가정에서 돌 볼 여건이 된다면 온라인 학습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고, 맞벌이 등의 이유로 집에서 돌볼 수 없는 경우 등교를 하게 하면 학교에 가는 아이들도 밀집도가 낮은 공간에서 조금 더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고 교사들의 부담도 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계속 발생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밀집형 학교모델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에 없던 상황에 힘든 시기지만 머리를 맞대고 상상력을 발휘해서 교육개혁의 기회로 만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치원과 초1~2, 중3, 고2학생들의 2차 등교개학이 이뤄진 27일 울산지역에서는 총 5만 6000명의 학생들이 큰 혼란없이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6월 3일에는 고1,중2, 초3·4학년의 3차 등교개학에 이어 8일에는 중1,초5·6학년 학생들이 등교수업에 나선다.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 등교 개학이 시작된 27일 오전 울산 중구 다전초등학교에서 입학 축하를 받으며 등교한 1학년 학생이 교실로 들어가기 전 손 소독을 하고 있다. 2020.5.27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syw07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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