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위대는 폭도·약탈자"..군 투입 방침

박진주 입력 2020. 5. 31. 12:09 수정 2020. 6. 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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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

미국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이 사망한 것에 대한 항의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폭력과 충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겨냥해 폭도, 약탈자라고 지칭하며 연방군 투입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미 전역으로 확산됐습니다.

CNN 방송은 미네소타주는 물론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 뉴욕 등 22개 주, 30개 이상의 도시에서 새벽까지 시위가 벌어졌고 곳곳에서 격렬한 충돌로 확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시위대가 이를 무시하고 시위를 벌여, 50명 이상이 체포됐습니다.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시위대가 대통령 비밀경호국 차량과 경찰차 등을 파손하거나 불을 질렀습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는 시위를 지켜보던 국토안보부의 보안요원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면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를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앞 시위대를 겨냥해 전문 시위꾼, 약탈자라고 지칭하며, 시위대를 자극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또 주지사와 시장이 훨씬 더 강경해져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가 개입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군은 영리합니다. 우리 군은 부름이 있다면 준비가 되어 있고, 의지와 능력이 있습니다."

미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미네소타 주지사의 요청이 있으면 4시간 내에 군대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현장을 찾아 "앞으로도 미국이 우주를 지배할 것이고, 화성 착륙에서도 첫 번째가 될 것"이라며 미 전역의 소요사태와는 동떨어진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박진주 기자 (jinjo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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