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제도 끝나는데..공적마스크 가격도 떨어질까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2020. 5. 3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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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공적마스크 5부제 폐지
정부-업체간 계약 다음달 30일 종료..원자재 수급 등 변수
코로나 이후 KF80, KF94와 같은 가격..원래 가격으로 돌아갈까
날씨 더워지면서 덴탈마스크 수요↑..'짝퉁 주의보'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더는 요일을 따져가며 약국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공적마스크 구매 5부제 폐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구매 가능한 마스크는 3장으로 유지된다. 그리고 또 하나, 가격 역시 변함이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음달 1일부터 공적마스크 요일별 구매 5부재를 전면 폐지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출생연도에 따라 정해진 요일에만 공적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요일에 관계없이 직접, 대리 구매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대비해 18세 이하(2002년 이후 출생자) 유치원, 초·중·고등학생의 마스크 구매수량이 1주일에 5개로 확대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다소 주춤해지고 마스크 수급상황이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5부제 폐지로 이어졌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국민들이 가장 기대했던 공적마스크의 가격 인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중에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지난 3월 9일부터 마스크 5부제를 도입했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개당 1천원도 하지 않던 상품이 몇 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만 하더라도 공적마스크(1500원)의 가격을 모두가 높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시중에 공적마스크보다 저렴한 제품들이 나타나면서 "공적마스크의 가격은 왜 내리지 않느냐"는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가격인하를 원하는 민심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과연 가격 인하는 불가능한 걸까. 우선 조달청은 당분간 1500원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마스크 생산업체 간 계약은 다음달 30일까지다.

때문에 5부제가 1일부로 끝나더라도 가격 변동은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조달청에 따르면 마스크 생산업체가 가격 인하를 동의한다면 공급 가격이 바뀔 수는 있다.

그렇다면 마스크 생산업체가 가격 인하를 고려하고 있을까.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상황과 비교해 원재료 수급이 생각만큼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계약 종료전에 가격 인하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가장 큰 불만은 성능에서 차이가 있는 KF94와 KF80 제품을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KF80은 KF94에 비해 마스크 생산의 필수 부자재인 MB(멜트 블로운) 필터가 덜 들어간 제품이다. 실제 코로나 이전만 하더라도 KF80이 더 저렴했다. 그러나 공적마스크로 구매하면 같은 15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역시 계약 종료 후에나 가격 차이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진=연합뉴스)
◇ 공적마스크보다 덴탈마스크…구매 유의점은?

사실 최근에는 날이 더워지면서 공적마스크보다 덴탈마스크를 찾은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가격 역시 저렴하고 답답하지 않다는 장점에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씨는 "지금은 덴탈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더 많다. 성능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답답하지 않고, 무엇보다 땀이 덜 차기 때문에 선호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의할 점도 있다. 중국산 '짝퉁' 마스크가 곳곳에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인증을 받은 진짜 덴탈마스크는 비말을 차단할 수 있는 액체 저항성, 박테리아 차단 등의 시험을 통과했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유효하다.

그러나 싼 가격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공산품의 경우 이같은 테스트를 전혀 거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필터 역시 성능을 장담할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식약처 인증을 받은 덴탈마스크와 중국 공산품 마스크는 육안으로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식약처 인증 마크가 찍힌 제품인지 확인해서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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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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