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연결] "美 더 손해"..中, 한판 붙자는 분위기
<앵커>
중국 반응 바로 베이징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송욱 특파원, 아직 중국에서는 특별한 반응 내놓지 않고 있죠?
<기자>
오늘(30일)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말인 탓도 있을 거고요, 또 아직 박탈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예고 수준이란 판단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홍콩 문제가 제기된 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에서 중국 대사는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하게 얘기했고요, 중국 관영매체들도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이 두렵지 않다, 미국이 더 손해를 입을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한판 붙어보자는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앵커>
진짜 이거 미국하고 해볼 만하다고 생각을 하는 건지, 베이징에서 취재를 해본 결과로는 어떻게 읽힙니까, 중국 생각은?
<기자>
미국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면 홍콩의 아시아 금융 허브 기능이 흔들리니까 중국으로서는 당연히 피하고 싶지만, 홍콩에 있는 1천3백여 개 미국 기업도 타격받는 건 마찬가지니 미국이 섣불리 움직여진 않을 거라는 판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행동에 들어가지 않고 절차에 착수한다고 말한 것도 일단 압박한 뒤 최대한 얻어내려는 협상 전략으로 보는 거고요, 따라서 너무 앞서가지 않는 선에서 미국 움직임에 따라 반격 카드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려되는 건 미·중 모두 자국 내 정치 상황과 맞물려서 먼저 피하면 지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그러다가 정말로 험악해지면 참 우리도 걱정인데, 그런데 당사자인 홍콩이 아마 더 급할 것 같습니다. 홍콩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 온 조슈아 웡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제재는 슬프지만 필연적이라 했습니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 보안법에다 미국의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홍콩의 앞날에는 불확실성이 더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홍콩에서는 달러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해외 이민 문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선수)
▶ "홍콩 특별지위 박탈 시작"…트럼프, 여지 남긴 보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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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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