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사망' 분노한 시위대, 백악관 몰려가 봉쇄
<앵커>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이 저항도 하지 않는 흑인 시민의 목을 눌러서 숨지게 만든 사건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불지르고 약탈하는 일을 넘어서 백악관으로 시위대가 몰려가서는 한때 봉쇄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니애폴리스에선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야간통행금지까지 생겼지만 약탈과 방화는 밤새 계속됐습니다.
애틀랜타 CNN 본사 앞에도 시위대가 몰려들더니 유리창을 부수고 조형물을 훼손했습니다.
내부 진입을 시도하던 시위대는 경찰차도 불태웠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에게 포위돼 폭행을 당했습니다.
[숨 쉴 수 없다! 숨 쉴 수 없다!]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시위대가 백악관을 에워싸면서 한때 모든 출입구가 봉쇄되기도 했습니다.
약탈하면 발포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시위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크리스티/시위 참가자 :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한 이중 잣대를 보여주는 발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정말 불만인 겁니다. 질서만 중요하고 정의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니까요.]
미 전역 20여 개 도시로 걷잡을 수 없이 시위가 번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약탈 시 발포한다고 한 어제 트윗 엄포를 주워담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제 트위터 발언은) 약탈 현장에서 사람들이 총에 맞아서 숨졌다는 뜻이었습니다. 지난밤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면 알 겁니다.]
흑인 남성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은 3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미국 법에서 3급 살인은 사전에 계획된 1급 살인과 달리, 인간에 대한 존중 없이 대단히 위험한 행동을 저질러 사람을 숨지게 한 범죄에 해당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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