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자제 요청했지만..음식점 · 카페 "자리 없어요"
<앵커>
방금 보신 행사들은 더 미룰 수가 없어서 방비를 단단히 하고 한 겁니다. 그런데 정부가 그런 일이 아니라면은 당분간 특히 확진자에 대부분이 몰리는 수도권은 좀 참아보자고 호소를 했었죠.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식당, 카페, 쇼핑몰과 같이 밀집도가 높은 시설의 방문도 잠시 미뤄주시기 바랍니다.]
이 말이 나오고 첫 주말이었는데, 과연 거리 상황은 어땠는지 박재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오늘(30일) 오후 서울 강남역 거리.
수도권 방역을 강화한다는 어제(29일) 정부 발표 이후 첫 주말인데, 인파로 가득 찬 모습이 코로나 확산 이전의 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보건당국은 쇼핑몰, 음식점, 카페에 대해 방문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수도권 코로나 확산을 조금이라도 늦춰보자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외식하러 나온 손님들로 음식점과 카페는 빈 테이블을 찾기 어렵습니다.
[좀 기다리셔야 돼요. (얼마 정도 생각해야 되나요?) 예측하기가 어려워요.]
[자리 있어요? (대기 해주시면 불러 드릴게요.)]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밀집하다 보니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재훈/경기 용인시 : 강남에 이렇게 사람 많은 걸 보면 걱정을 많이 하는 인식이 아닌 것 같고, 저도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자주 나오려고 하게 되는….]
쇼핑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휴일 방문객이 몰리면서 매장 앞엔 순식간에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방역 당국이 권장하는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고 실내인데도 마스크가 아예 없거나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2주 내에 수도권 감염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이번 주말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양현철, 영상편집 : 박지인)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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