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늦은 부처님 오신 날..두 달 늦은 경찰 시험

이주상 기자 2020. 5. 3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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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동안 연기됐던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오늘(30일) 전국에서 열렸습니다. 또 더 길게 두 달을 미뤄왔던 경찰 순경 공채 시험도 있었는데 모두 방역을 상당히 강하게 한 속에서 치러졌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늦게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 중이어서 1만 5천 명 이상 모이던 예년과 달리 1천 명 정도만 참석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코로나19의 위기 속에 봉축법요식이 원만히 봉행되는 것은 불편을 기꺼이 감수한 국민들 덕분입니다.]


봉축 법요식은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2만여 개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습니다.

[허선/서울 중구 : 부처님 말씀을 마음속에 더 새기면서 이것(코로나 위험)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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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 2천727명을 뽑는 공채 시험도 코로나19로 연기된 지 두 달 만에 치러졌습니다.

고사장 창문은 모두 열고 책상은 1.5m 간격으로 배치됐습니다.

경찰은 방역 관리를 위해 전담팀 8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고 5만 명 넘는 응시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치러야 했습니다.

[현성인/응시자 : 자가격리자는 따로 응시공간도 만든다 했고, 또 확진자는 응시 자체가 안된다고 해서 그렇게 걱정은 없는 것 같아요.]


발열 증상을 보인 30명은 따로 마련된 교실에서 별도로 시험을 봤습니다.

생활방역 전환 이후 미뤄졌던 대규모 행사들이 속속 치러지는 가운데 수도권의 높아진 집단 감염 우려로 긴장감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공진구, 영상편집 : 박기덕)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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