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닻 올린 통합당..당명·당색 변경은 '재건 후'

이슬기 2020. 5. 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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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참패 한 달 반 만에 당 재건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현재의 당명과 당 색깔(해피핑크)을 변경할지 주목된다.

통합당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합당하면서 중앙선관위에 합당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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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모든 개혁 마지막에 결정할 것"
밝은 표정의 김종인과 주호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참패 한 달 반 만에 당 재건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현재의 당명과 당 색깔(해피핑크)을 변경할지 주목된다.

통합당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합당하면서 중앙선관위에 합당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신고했다.

정치권에선 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의 당 재건 작업에 따라 당명과 당 색깔까지 바꿀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명이나 당 색깔도 필요하다면 모두 바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변경 시기에 대해서는 "당명과 당 색깔만 바꾼다고 해서 당이 실질적으로 변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개혁의 마지막에 결정할 것"이라며 "(시기는) 통합당이 바뀌었다는 것을 국민들이 확실히 알 수 있을 때"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그간 "지금까지의 브랜드로 상품이 안 팔리면 브랜드명을 바꿀 수도 있다"며 "국민에게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혀 왔다.

의총 발언하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래통합당이라는 당명은 지난 2월 바른미래당과 중도·보수 시민단체들이 통합하며 탄생했다.

당내에선 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급조한 데다, 정당명으로서 '미래'와 '통합'이라는 단어가 주는 상징성과 파급력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수통합이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한 것을 두고 당명에 빗대 '미래도 통합도 없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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