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인줄 알았더니..지구 위협하는 골칫덩어리
위성 잔해, 수명 다한 우주 정거장 등 다양해
약 1억 2,800만 개 중 10cm 넘는 것 2만여 개
[앵커]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우주개발에 나서면서 수많은 위성과 로켓 잔해들이 지구 궤도를 떠돌고 있습니다.
이런 우주 쓰레기 대부분은 지구로 추락하며 타 없어지지만, 일부는 지상에 낙하하며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주 빅토리아 주의 밤하늘.
밝게 빛나는 물체가 나타나 하늘을 가로지릅니다.
별똥별이 아니라 러시아가 발사한 로켓이 우주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며 불타는 것이었습니다.
러시아 플레세츠크 발사장에서 쏜 소유즈 로켓입니다.
[이태형 / 충주 고구려 천문과학관장 : 로켓은 연료를 절감하기 위해 지구 자전방향, 즉 동쪽으로 발사합니다. 러시아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로켓을 발사할 때 이 방식을 쓰는데 이럴 경우 보통 3단 로켓은 호주 상공을 통과하며 낙하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주에서 지구로 낙하하는 것은 로켓만이 아닙니다.
오래된 위성부터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까지, 수명이 다해 추락한 우주물체는 다양합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추정하는 우주 쓰레기 개수는 약 1억 2,800만 개
이 가운데 위협이 될 만해 미 공군이 추적하는 지름 10cm가 넘는 물체만도 2만 2,300개에 달합니다.
[최기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우주 쓰레기는 지구 궤도에서) 초속 7·8km에서 10km까지 초고속, 음속의 20~30배 속도로 떠다니고 있는데요, 지름 1cm 정도의 쓰레기가 우주선에 부딪힌다면 대략 수류탄 하나가 터지는 위력을 지닙니다.]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은 거대한 그물·작살로 포집하거나 레이저로 파괴하는 것 등입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 때문에 제동이 걸리자 지구 궤도 사용료를 부과해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주 쓰레기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주 정거장과 위성뿐 아니라 지구 생명체도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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