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홍콩 우려하지만 中 제재는 않기로"..美와 온도차

이지예 2020. 5. 2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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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제정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훼손이라고 우려하면서도 대중 제재 조치는 자제했다.

유로뉴스,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EU 외교장관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원국들이 명확한 공동 입장을 표명했다"며 "우리는 중국이 취한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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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보안법, 일국양제 훼손..대중 제재 계획 없어"
美, 홍콩특별지위 박탈 시사
[브뤼셀=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앞에 EU기가 휘날리고 있다. 건물 외벽에는 '더욱 번창하는 연합을 위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0.1.2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제정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훼손이라고 우려하면서도 대중 제재 조치는 자제했다.

유로뉴스,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EU 외교장관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원국들이 명확한 공동 입장을 표명했다"며 "우리는 중국이 취한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가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반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하지만 해당 결정은 여기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관련 논의를 계속하며 중국과도 연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문제가 우리의 상호 이해관계가 달린 몇몇 이슈를 다루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중국 당국에 계속 압력을 가하겠다"면서도 "이 의제와 관련해 더 이상의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중국이나 홍콩에 제재를 부과할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8일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금지하는 보안법을 통과시켰다. 홍콩 범민주 진영은 중국이 이 법을 직접 제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일국양제가 끝장났다는 의미라고 반발했다.

EU의 대응은 미국과는 온도차가 있다. 유로뉴스는 일부 EU 회원국들의 대중 경제 의존도가 막대하다며, EU가 미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 속에서 중도적 길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의 움직임에 맞서 홍콩의 자치권 재평가와 특별 지위 박탈 등 초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미국은 1992년 홍콩 정책법을 마련해 그동안 관세,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의 영역에서 홍콩을 중국 본토와 다르게 대우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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