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통과..일국양제 사실상 폐기 [월드 투데이]

2020. 5. 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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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세계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홍콩보안법 통과···일국양제 사실상 폐기

결국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이 예고한대로 치열한 보복전이 예상됩니다.

어제 오후,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 보안법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반대는 2천 8백여명 중 단 1표였습니다.

녹취> 리잔수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이번 회의에서는 홍콩의 국가 안보를 위한 강화 메커니즘과 법 체계를 확립했습니다."

홍콩보안법은 홍콩에 정보기관을 세워 반중국행위를 막는 내용인데요.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할 수 있어 일국양제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는 셈입니다.

홍콩 시민들은 격렬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코 로우 / 홍콩 시민

"중국 정부는 우리의 의지나 우려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 법안은 거리에 나선 시위자들을 더 심각하고 급진적으로 만들 것입니다."

앞서 미국도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시행하면 홍콩의 특별지위를 폐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죠.

미국 인사들은 중국이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책임을 지게 될 거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녹취> 케일리 맥이너니 / 미국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시도에 불쾌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국의 장악 아래 홍콩이 금융 중심지로 남는 것은 힘들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중국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까지 열기로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이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홍콩보안법이 결국 통과되면서 미중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2. 중남미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중남미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현지시각 28일, 중남미 30여개국의 누적 확진자는 85만명입니다.

중남미 하루 확진자는 유럽과 미국까지 추월했습니다.

전세계 확진자 2위인 브라질 뿐만 아니라 각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세 루이스 아로미아 / 멕시코 보건부 역학조사 국장

"멕시코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78,023명의 사람들이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진단조차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칠레에서는 병상이 부족해 환자를 받지 못하는 등 의료체계가 흔들리는 중입니다.

녹취> 칠레 코로나19 확진자 가족

"어머니가 중환자실 병상을 기다리고 계세요. 어디에도 병상이 없어서 저희 어머니 같이 기다리고 있는 환자가 많죠."

경제가 멈춰서면서 각국의 실업문제도 심각합니다.

특히 빈곤층이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녹취> 길베르토 브라가 / 브라질 경제평론가

"브라질에서는 실업률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경제 조치와 긴급지원만으로는 일자리를 유지할 수가 없었죠."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남미 천 4백만명이 기아에 시달릴 거라고 밝혔는데요.

굶주림의 팬데믹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가 가장 약한 곳부터 무너뜨리며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사회 전반을 해치고 있습니다.

3. 체포 도중 숨진 흑인..미국 시위 확산

미국 경찰에 목이 눌려 흑인 시민이 사망하면서 시위가 확산되고 있죠.

논란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과 유엔까지 나섰습니다.

흑인남성이 백인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숨지면서 미국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시위는 다른 도시로 번졌고 유혈 폭동 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

가게 창문을 깨고 물건을 훔치거나 거리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녹취> 안드레아 젱킨스 / 미국 미니애폴리스 시의원

"시위에 나선 사람들에게 상기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분노하고 화를 표출할 권리가 있지만 우리 사회에 폭력과 해를 가할 권리는 없습니다."

"비극적인 영상..정의 실현되길 바라 2020년 5월 28일"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흑인남성이 과잉진압으로 숨진 영상을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사건 브리핑을 받고 정의가 실현되길 바란다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까지 말을 보탰는데요.

이런 살인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국 당국이 진지하게 조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숨쉴 수 없다는 흑인남성의 마지막 외침이 시위대의 구호가 된 가운데, 시위가 과격양상을 띠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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