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앞바다 천연기념물 '해송'이 죽어간다.."원인 분석 시급"
[앵커]
제주도 서귀포 문섬 앞바다 속 일대는 아름다운 산호초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이 일대에서 천연기념물 456호인 산호 '해송'이 폐사하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호 군락지 경관이 빼어난 서귀포 앞바다.
소복이 눈이 쌓인 소나무 같은 산호의 고고한 자태가 눈에 띕니다.
멸종위기종으로 관리되는 천연기념물 456호 해송입니다.
그런데 바로 옆으로 시선을 돌리면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길게 뻗은 해송 가지에 듬성듬성 말미잘이 달라붙어 있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채 고유의 빛깔을 잃었습니다.
5년 전 KBS가 촬영한 영상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한 환경보호 단체가 최근 두 달 동안 서귀포 문섬 일대 바닷속을 들여다본 결과 해송의 집단 폐사가 발견됐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윤상훈/녹색연합 사무처장 : "담홍말미잘이 생각보다 많이 번창해 있었고, 주 표적이 거의 해송, 긴가지해송 등 법적 보호종들에 기생하고 있더라고요."]
폐사 원인도 해송 몸통에 붙어 기생하는 담홍말미잘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할 뿐, 뚜렷하게 밝혀진 게 없습니다.
[황성진/우석대 생명과학과 교수 : "기후변화라던가, 또는 주변 지역으로부터 유기물의 유입 등 다양한 원인에 대해서 저희가 생각을 해볼 수가 있는데,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면밀한 해양환경 분석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와 관련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최근 담홍말미잘의 개체 수가 남해안 일대에서 늘고 있다며, 일시적 현상인지와 해송 폐사와 관련됐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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