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못 쉬겠어요'..미, 인종 갈등 폭발
[앵커]
숨을 못 쉬겠다고 호소하는 흑인을 경찰이 무릎으로 목을 제압해 체포하다 숨지게 한 사건의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항의 시위는 폭동과 방화로 번졌고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버지니아에서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형 건물이 불타 오르고, 소방차가 출동해 보지만 불길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점은 공격받고 약탈당했습니다.
46살 흑인 남성 플로이드 씨가 경찰 체포 과정에서 숨을 못 쉬겠다고 애원하다 사망한 미니애폴리스는 항의 시위가 폭동으로 변했습니다.
가해 경찰 소속 경찰서를 둘러싼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는 하루 종일 계속됐고. 폭동 같은 시위가 지나간 거리는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시장은 주지사에 주 방위군 출동을 요청했습니다.
사건에 관계된 경찰 4명이 해고됐지만 유족과 시위대는 살인죄를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고, 연방수사국 FBI는 이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숨 쉬지 못 하겠다는 플로이드씨의 체포 당시 영상은 각종 매체로 연일 미 전역에서 방송되고 있고, 이는 2014년 경찰 체포 과정에서 숨 쉬지 못 하겠다고 하소연하다 숨진 '에릭 가너' 사건을 연상시킵니다.
시위대의 구호도 '숨 쉬지 못 하겠다' 입니다.
경찰과 흑인, 특히 백인 경찰이 가해자로 등장하면서 인종 갈등 양상도 보입니다.
LA는 사건 발생 지역이 아니지만 수많은 항의 시위대가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차까지 공격했습니다.
규모는 작았지만 휴스턴에서도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플로이드 씨가 숨진 지 사흘째, 미국은 인종 갈등 양상으로 시위가 더 확산될지 우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김웅규 기자 ( kw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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