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사흘 만에 이재용 재소환..'불법 승계 의혹' 수사 막바지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29일)도 검찰에 출석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1차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입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오늘 아침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출석해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진행된 첫 번째 조사에 이어 사흘 만에 다시 소환된 것입니다.

검찰은 오늘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는지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5년 이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제일모직의 가치는 부풀리고 삼성물산 주가는 떨어뜨려 진행한 합병이 이 부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 강화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의 회계 부정 역시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의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조사에서 "지시나 보고는 전혀 없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사흘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비공개 출석했습니다.

의혹의 정점인 이 부회장이 잇따라 검찰에 출석하면서 1년 반 동안 진행된 수사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종합해 이 부회장과 삼성 전현직 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강청완 기자blu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