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새 역사' 나지완, 잊지못할 빅샷과 미완의 30홈런 [오!쎈 이슈]

이선호 2020. 5. 29.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IA 타이거즈 나지완(35)이 타이거즈 역대 최다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5회초 2사 2루에서 KT 고졸신인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나지완은 208개의 홈런을 터트렸지만 단 한번도 30홈런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수원, 최규한 기자] 5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5회초 KIA 나지완이 통산 208호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30홈런은 달성할까?

KIA 타이거즈 나지완(35)이 타이거즈 역대 최다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5회초 2사 2루에서 KT 고졸신인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자신의 통산 208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김성한 전 감독을 제치고 타이거즈 팀 역사상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썼다. 2008년 입단 이후 13시즌 만에 나온 값진 기록이었다. 나지완과 김성한에 이어 장성호(195홈런), 이종범(194홈런), 홍현우(173홈런), 이범호(169홈런)이 뒤를 잇고 있다. 

나지완에게는 뜻깊은 홈런이었다. 나지완은 2008년 입단하자마자 가능성을 보였다. 75경기에 출전해 6홈런, 타율 2할9푼5리, 30타점을 올렸다. 2009년에는 중심타자로 자리를 잡고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겼다. 23홈런-70타점을 올리며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다 3년 동안 20홈런에 실패했다. 2013년 21홈런-96타점을 기록하며 간판타자로 올라섰다. 이어 2014년 5월 20일 LG와의 광주경기에서 9-7로 앞선 8회말 2사후 마지막 타석에서 유원상의 3구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00호 홈런을 날렸다. 

다시 홈런포가 주춤했으나 2016시즌 25홈런, 2017시즌 27홈런, 2018시즌 26홈런을 날리며 거포의 힘을 발휘했다. 2019시즌은 4월18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초 손승락을 상대로 중월솔로포를 가동해 200홈런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6홈런에 그쳤다. 올해 4개의 홈런을 터트려 타이거즈 역사를 새로 썼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역전 우승 홈런을 날린 나지완./OSEN DB

나지완의 빅샷은 따로 있었다. 통산 홈런에 집계되지 않은 한국시리즈의 결정적 홈런이었다. 2009년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5-5로 팽팽한 9회말 좌중월 대형 솔로포를 터트려 끝내기 역전 우승포를 작성했다. KIA는 1-5로 뒤진 경기를 기어코 6-5로 뒤집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야구인생에서 최고의 홈런으로 인정받은 순간이었다.

아울러 8년이 지난 2017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초 2사3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좌월 투런홈런을 터트려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성적을 2승1패로 역전시키며 결과적으로 1패후 4연승 우승의 길로 이끌었던 귀중한 홈런이었다. 

나지완은 208개의 홈런을 터트렸지만 단 한번도 30홈런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여기에 100타점도 달성한 적이 없다. 항상 '30홈런-100타점' 기록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올해도 조심스럽게 30홈런과 100타점에 도전 의사를 밝혔다. 새 역사의 주인공에게 필생의 목표가 이루어질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