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수소차에 올인하는 이유? 소꼬리 보다 닭 머리"

이윤상 아나운서 2020. 5. 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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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수소산업 중심지 창원국가산단- 백정한 창원산업진흥원장
-2040년 후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 중단
-경쟁하는 전기차는 독일과 일본이 선점
-전기차 팔로워가 아닌 수소차 퍼스트무버로
-전세계 차량 10~20% 점유 목표
-코로나19는 미래가 앞당겨진 것
-비대면 경쟁력 높여야 생존
현대 수소자동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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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백정한 원장 (창원산업진흥원)

창원산업진흥원 백정한 원장 (사진=경남CBS)

◇김효영> 코로나 사태 이후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국 제조업의 중심지인 경남 창원도 마찬가지죠. 정부는 창원을 스마트 산단과 수소산업을 이끌 도시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과 전망을 들어보죠. 창원산업진흥원 백정한 원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백정한> 예. 반갑습니다.

◇김효영> 어렵다는 이야기 많이들 하시죠?

◆백정한> 예. 그렇습니다.

◇김효영> 가장 많이 하시는 이야기는 어떤 겁니까?

◆백정한> 일단 수출 쪽에서 아무래도 완제품을 만드는 대기업이 주문한 것을 취소하는 것이 많이 생기다보니까 굉장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력 같은 경우는 그래도 잘 돌아가는 기업은 한 7-80%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일부 기업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제도에 맞춰서 무급휴가 같은 것을 지금 실시를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수출길이 다시 열리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테고.

◆백정한> 예. 대기업은 부품이 100개라고 하면 99개가 있더라도 1개가 부족하면 생산을 못합니다. 대부분 창원에 있는 중소기업은 완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부품을 만들기 때문에 그 완제품 만드는 대기업, 국내든 해외든 있는 대기업들이 부품을 100개가 모이는 그런 시점에 맞추어서 주문을 낼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게 장기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효영> 그렇게 해외의존도가 높은 편입니까, 부품 산업이?

◆백정한> 예. 많이 높은 편입니다. 지금 대부분 완제품 공장이 중국에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저희들이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김효영> 언제든지 이런 펜데믹 상황은 찾아올 수 있는데 말이죠. 우리가 일본의 무역분쟁에서도 느꼈습니다만, 결국은 기술독립과 자급자족이 되는 시스템으로 가야 되지 않습니까?

◆백정한> 예.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국내 대기업은 많은 부품들을 중국에서 또 많이 가지고 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생산하지만.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국내에도 최소한의 생산을 할 수 있는 부품회사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것이 하나입니다. 그리고 자급자족 말씀을 하셨는데 이것은 인구문제와 직결됩니다. 실제 자급자족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인구가 1억 정도는 되어야 됩니다.

◇김효영> 그래요?

◆백정한> 예. 일본이 잘 견디고 버틸 수 있는 이유가 인구가 1억 2천이 넘습니다. 자급자족이, 모든 수출길이 막혀도 자급자족이 됩니다.

◇김효영> 내수가 받쳐질 수 있는 인구가 1억이다?

◆백정한>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베트남이 많이 뜨고 있는 이유가 인구가 1억쯤 됩니다. 그러니까 생산 노동력도 싸고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인구도 1억이 되고, 이러니까 굉장히 발전을 빨리 하고 있는 겁니다.

◇김효영> 우리나라는 당장 답이 없어 보이네요.

◆백정한> 예, 그렇습니다.

◇김효영> 문재인 대통령께서 창원에 오셔서 '스마트산단이 제조업 혁신의 키다'는 말씀도 하셨고, 창원산단이 스마트 산단을 주도하고 있는데, 스마트산단 조성은 계획대로 되고 있습니까?

◆백정한> 다행히 스마트산단으로 가는 것은 지금 계획단계에 있고 이제 올해부터 준비를 해서 올해 시작하는 사업이 있고 내년에 시작하는 사업이 있는데 이것은 제조생산이 아닌 그 제조생산을 스마트하게 하는 소위 말하는 우리가 일하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다 활용해서 이런 제조산단을 스마트산단으로 만들고자 하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은 거의 없습니다.

◇김효영> 완성시점은 언제쯤일까요?

◆백정한> 5년을 보고 있습니다.

◇김효영> 창원은 또 수소산업. 역시 문재인 대통령께서 창원의 수소 충전소에 오셔서 강조를 하셨고.

◆백정한> 예. 작년 수소의 날 작년 6월 5일 날. 문재인 대통령께서 내려오셔서 직접 버스도 타고 했습니다.

◇김효영> 수소산업 준비는 어떻게 되갑니까?

◆백정한> 수소산업이라고 하면 수소를 생산하는 분야, 저장하는 분야, 이동⦁운송하는 분야, 그 다음에 사용분야, 이렇게 크게 분야의 산업을 총칭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중에서 저희들은 이 모든 주기 사업에서 전국에서 창원이 제일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김효영> 그렇습니까?

◆백정한> 예. 생산은 1일 500kg 정도 할 수 있는데 올해 9월이 되면 1t까지 가능하고 2022년 말이 되면 5t만드는 수소생산기지까지 하면 6t을 창원이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김효영> 그 정도 양이면?

◆백정한> 그 정도는 창원에 있는 수소자동차를 다 커버할 수 있는 정도의 양입니다.

◇김효영> 수소산업 하면 자동차가 먼저 생각이 납니다. 수소자동차.

◆백정한> 수소자동차가 넥쏘는 산타페와 같은 프레임인데, 싼타페 보다 3천만원 비싼데, 지자체와 정부가 보전을 해주고 있습니다.

◇김효영> 하나 궁금한게, 자동차는 전세계에 수출을 해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전기차가 훨씬 많은 것 같아요.

◆백정한> 예. 맞습니다.

◇김효영> 지금 한국은 수소차에 올인하고 있는데, 전기차에 수소차가 상대가 될까? 밀리면 어떻게 하지? 걱정도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백정한> 향후 2040년까지 내연기관자동차를 만들고 그 이후에는 만들 수 없도록 법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대체수단으로 전기차냐? 수소전기차냐. 수소도 결국은 전기를 만들어서 모터를 움직여서 가는 자동차입니다. 그러니까 100 대 0 게임이 아닙니다. 전기차가 50이 되면 수소차가 50이 될 수도 있고 30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저희들이 보는 것은 10-20%. 전세계자동차의 20%. 그러면 엄청난 규모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전기차 대신에 수소차에 어떻게 보면 올인 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전기차는 이미 많은 국가나 자동차회사에서 앞서가고 있습니다.

◇김효영> 독일과 일본.

◆백정한> 예. 독일, 일본이 앞서가고 있죠. 그것의 팔로워가 되는 것보다는 수소전기차의 퍼스트무버가 되겠다는 것이죠.

◇김효영> 소꼬리보다는 닭대가리가 되겠다?

◆백정한> 예. 하하. 그리고 전체 자동차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거기서 10-20%면 어마어마한 시장입니다.

◇김효영> 어마어마하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시죠.

◆백정한> 중소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일단 수출을 많이 해야 됩니다. 한국은 자급자족이 안 되기 때문에 수출을 해야만 되는데, 어떻게 보면 코로나 사태 때문에 앞당겨진 부분도 있습니다. 비대면 영업, 즉 온라인을 통해서 영업을 하는 것을 저희들이 많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5년, 10년이 코로나 사태로 앞당겨졌기 때문에, 온라인 회의시스템도 지원을 하고, 제품홍보를 할 수 있는 동영상 제작지원도 하고 이렇게 통해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저희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소기업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을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해야만 경쟁력으로 이 영업적인 경쟁력은 온라인, 또는 비대면, 이쪽으로 기술적인 경쟁력은 본인들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이런 기술경쟁력을 갖추어야만 또 중소기업도 오래가고 잘 될 것이라고 봅니다.

◇김효영> 미래가 앞당겨졌습니다.

◆백정한> 예. 그렇습니다.

◇김효영> 거기에 누가먼저 적응하느냐의 게임입니다.

◆백정한> 맞습니다.

◇김효영> 창원의 중소기업들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더 많은 연구와 지원을 기대하겠습니다.

◆백정한> 예,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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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상 아나운서] ob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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