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전화 영업소 '무더기 확진' 이유..사무실 영상 보니
<앵커>
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에 가려져 있을 뿐이지, 감염 경로 파악이 힘든 소규모 집단 감염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의 한 보험 전화 영업소 한 곳에서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근무환경이 콜센터와 비슷했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17층짜리 건물, 이곳 7층을 쓰는 KB생명의 전화 영업소가 그제(27일)부터 2주간 폐쇄 조치됐습니다.
[찍지 마세요. 정문만 찍고 가시든지 그러세요.]
지난 26일 이 영업점에서 근무하던 보험설계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직장 동료 116명 전부를 검사한 결과 어제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SBS가 입수한 사무실 영상을 보면 1m 정도 넓이의 책상이 어깨 높이 정도의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쭉 붙어 있습니다.
보험설계사들은 이렇게 밀집된 공간에서 전화로 영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KB 생명보험 관계자 : 구조는 콜센터 하고 유사한데요. 좌우로 1.2m가량 떨어져 있고요. 책상 위로 한 50cm 이상인 걸로…]
해당 영업소는 하는 일은 비슷해도 콜센터로 분류가 안 돼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이후 서울시가 벌인 현장 점검도 받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 5일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면서 한 자리씩 띄어 앉기도 중단했습니다.
직원들이 사무실 한켠의 휴게공간을 공유했는데 안마 의자도 함께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 생명보험 관계자 : 생활 방역 시기 들어오면서부터는 그게 조금 느슨해져가지고 옆자리에도 앉고. (마스크는) 본인들이 벗어버리면은 회초리 들고 뛰어다니면서 말릴 수 없잖아요.]
집단 감염 우려가 현실화되자 방역 당국은 17층 건물 전체에서 일하는 2천여 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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