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있는 인사말로 시작한 160분 회동..곳곳 신경전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통합당 원내대표가 어제(28일) 3시간 가까이 회동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확장재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7월 공수처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는데, 통합당은 재정 건전성 우려를 전달하면서 야당의 공수처장 임명 거부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통합당 원내대표가 반갑게 인사하며 오찬 회동이 시작됐지만,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갖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다음 날이라 뼈있는 인사말이 오갔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큽니다.) 김(태년) 대표님이 잘해 주시면 술술 넘어가고, (상임위) 다 가져간다 이런 말 하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경안 등과 관련해 확장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재정 당국은 재정 건전성에 보수적 관점을 갖고 있지만, IMF조차 '한국은 재정 여력이 있는데, 왜 확장재정을 안 하느냐'고 했다"는 겁니다.
통합당은 우려의 뜻을 전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저는 국가 재정 건전성 문제에 관한 우려를 말씀드렸습니다. 국가 부채가 40% 넘어서면 어렵다는 주장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하실 때 하신 적이 있고….]
문 대통령은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목표대로 오는 7월 차질없이 출범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주 원내대표는 야당에 주어지는 공수처장 임명 거부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특임장관을 지낸 주 원내대표는 정부와 국회 사이 소통을 맡는 정무장관직 신설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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