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안 나타나 기자간담회 취소.."늦잠 자서 못 와"

이승우 2020. 5. 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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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석영(77)이 28일 신간 장편 '철도원 삼대' 출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간담회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행사가 취소됐다.

행사를 주최한 도서출판 창비에 따르면 간담회는 이날 오전 11시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예정됐지만, 황석영은 이날 아침부터 연락이 계속 닿지 않았고, 주최 측은 결국 사람을 황석영의 전북 익산 거처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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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소설가 황석영(77)이 28일 신간 장편 '철도원 삼대' 출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간담회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행사가 취소됐다.

행사를 주최한 도서출판 창비에 따르면 간담회는 이날 오전 11시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예정됐지만, 황석영은 이날 아침부터 연락이 계속 닿지 않았고, 주최 측은 결국 사람을 황석영의 전북 익산 거처에 보냈다.

황석영은 간담회가 시작할 시간이 거의 다 돼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서야 잠에서 깨 일어났다고 한다.

주최 측은 간담회 시작 직전에야 이 소식을 전했고, 황석영을 기다리던 취재 기자들과 방송 카메라 기자들은 헛걸음을 한 채 돌아서야 했다.

그는 전날 밤늦게까지 광주 5·18 40주년 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거처로 돌아왔다고 주최 측인 창비는 전했다.

창비는 다음 주께 취소된 간담회를 다시 열 계획이다.

'철도원 삼대'는 실천·민중 문학 계열에서 주요 작가로 꼽히는 황석영이 5년 만에 낸 본격 장편소설이다.

황석영은 '철도원 삼대'를 구상하기 시작해 집필을 완료하는 데까지 무려 30년이 걸린 필생의 역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설은 원고지 2천매가 넘는 대작으로,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전후를 지나 21세기까지 이어진 100년 근현대사를 노동 운동 이야기로 풀어냈다.

철도원 가족 삼대에 공장 노동자인 증손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서사를 통해 일본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노동자의 삶을 문학적으로 구현했다.

황석영은 작가의 말에서 "이것은 유년기의 추억이 깃든 내 고향의 이야기이며 동시대 노동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라면서 "나는 이 소설을 한국문학의 비워진 부분에 채워 넣으면서 한국 노동자들에게 헌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황석영 소설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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