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지분 늘어날 국민연금..경영권 분쟁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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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이 코스피200에 편입됨에 따라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이 기존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정기 주주총회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았던 국민연금도 한진칼의 코스피200 편입에 따라 보유 지분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한진칼의 코스피200 편입에 따라 직접 보유 지분 증가뿐만 아니라 패시브 위탁운용사도 지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국민연금의 한진칼 지분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영권 분쟁에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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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다툼 재점화 양상 모습..국민연금까지 가세?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한진칼이 코스피200에 편입됨에 따라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이 기존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점화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구성 종목 정기 변경에 따라 한진칼, 아시아나항공, F&F 등 11개 종목은 내달 12일에 코스피200에 편입된다. 코스피200은 코스피를 대표하는 지수로 코스피 종목 중 유동성, 업종 대표성 등의 선정 기준을 갖고 200개 종목을 선정해 내놓는 지수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많아 코스피200에 편입된 종목은 수급적인 수혜를 받는다.
◇국민연금, 한진칼 코스피200 편입에 지분 늘어날듯
지난 정기 주주총회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았던 국민연금도 한진칼의 코스피200 편입에 따라 보유 지분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진칼 지분 약 2.9%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 주가 고공행진에 따라 차익 실현을 위해 연초 이후 지분율이 급감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덱스 펀드와 같은 패시브 펀드를 주로 운용하는 국민연금은 코스피200을 벤치마크로 삼아 국내주식을 운용한다. 그동안 한진칼이 코스피200 종목에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경영권 분쟁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자 실적과 무관하게 고평가됐다는 판단으로 지난해 4월 한진칼 보유 지분을 5% 미만으로 줄이는 등 줄여나가는 추세였다. 하지만 한진칼의 코스피200 편입에 따라 직접 보유 지분 증가뿐만 아니라 패시브 위탁운용사도 지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점화하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어려워진 '셈법'
한진칼을 두고 최근 들어 다시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기타법인'이 한진칼 주식 2%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정체가 3자 주주연합에 속한 반도건설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여기에 국민연금의 한진칼 지분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영권 분쟁에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기타법인은 지난 26일 한진칼 보통주 122만4280주(약 2.1%)를 매수했다. 매수 규모는 종가 기준 약 11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 말 한진칼 주주총회 이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던 반도건설이 추가 매입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타법인이 반도건설의 매수분이라면 3자 연합의 지분율은 42.74%에서 약 44.84%로 증가해 조원태 회장 측과의 지분율 격차를 벌리게 된다.
경영권 분쟁이 격화해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게 되면 국민연금은 다시 한번 의결권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정기 주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다. 사외이사는 대체로 이사회 측 후보를 찬성하고 3자연합 측 후보를 반대한 바 있다. 국민연금이 이 판단을 그대로 유지할지 알 수 없어 수 싸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반도건설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등과 연합해 반(反) 조원태 연합 격인 3자 주주연합을 결성했다. 3자 연합은 올해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등 안건을 놓고 지분 대결을 벌이는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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