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홍콩에 자치권 없다"..홍콩 특별지위 박탈 수순?

김윤수 기자 2020. 5. 28. 0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단히 흥미로운 걸 알게 될 것"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홍콩이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미 의회에 공식 보고했습니다. 홍콩이 그동안 누려온 관세 혜택 등 특별지위 박탈을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오늘(28일) 홍콩 자치권에 대한 평가를 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평가에서 지난 1997년 7월 주권 반환 이전에 미국 법이 홍콩에 적용되던 방식이 더 이상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현재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마련된 홍콩인권법에 따른 것인데, 미국이 부여하는 특별지위를 누릴 만큼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충분한 자치권을 확보하고 있는지 매년 국무부가 평가하는 것입니다.

미 언론들은 국무부의 이번 발표는 더 이상 홍콩을 별개로 다룰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며,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킬 전인대 직전에 이런 평가가 나온 만큼 홍콩의 특별지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곧 홍콩 관련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홍콩 관련 대책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언급하지 않겠지만, 대단히 흥미로운 걸 알게 될 겁니다. 며칠 뒤에 얘기하게 될 겁니다.]

그러나 특별지위를 박탈하면 홍콩에 있는 미국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에 대한 타격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어려운 선택에 놓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