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간 조사 마친 이재용 "삼성 합병·승계 몰랐던 일"
<앵커>
3년 3개월 만에 검찰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시간 조사를 받고 오늘(27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 조사했는데, 이 부회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새벽 1시 반쯤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섭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고생하셨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자정 이후 조사가 폐지됐지만 이 부회장 측 요청과 인권보호관 허가를 거쳐 새벽까지 조사가 진행된 겁니다.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과정에 이 부회장 지시나 승인이 있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합병과 회계 부정 모두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미래전략실 문건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 부회장이 여러 차례 보고받는 등 적극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시나 보고는 전혀 없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고 삼성 측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이 부회장 재소환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관련 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전, 현직 임직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유미라)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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