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발적 집단감염' 위험 시작..'학교 방역' 최대 관건
<앵커>
얼마 전 이태원 클럽에 이어 이제 물류센터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으로 또 퍼져나가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옵니다. 더구나 첫 감염자가 누군지, 그게 당국의 통제 범위 안에 있는 건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신경 써야 할 것들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대구 신천지에 이어 이태원 클럽에서 재점화된 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 연령층에서 환자가 집중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젊은 층에서 퍼진 바이러스가 클럽, 학원, 노래방과 술집 등을 거쳐 7차 감염자까지 확인되면서 접촉자 수도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최대한 접촉자 추적 및 조치를 취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의 집단 감염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지역 사회에 무증상 젊은 층 감염자가 이미 적지 않게 있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 제2, 제3의 산발적 집단 감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큰 변수는 등교 수업이 본격화된 학교입니다.
클럽이나 노래방과 달리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의 특성상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로 유입될 경우 감염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내에서 마스크 착용과 충분한 환기는 물론 하교 이후에도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수칙 준수가 이어져야 합니다.
다만 젊은 층에서 환자 수가 어느 정도 늘어나더라도 노인층으로 확산하지 않게 한다면 큰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습니다.
병문안은 삼가고 노인을 만날 때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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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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