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받기 찝찝" 불안 증폭..쿠팡 방역 대응 도마
<앵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전 세계적으로 장거리 또는 중·장거리라도 이송되는 어떤 배달 물건을 통해서 전파되는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되거나 그러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택배를 통해서는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낮다는 게 방역당국의 어제(26일) 설명이었습니다. 그래도 물류센터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자 혹시 택배 온 거 맨 손으로 뜯었는데 괜찮은 건지, 또 계속 안심하고 주문해도 되는지 소비자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이 내용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송물량이 하루 200만 건 이상으로 추산되는 쿠팡에 이어, 하루 이용자가 수만 명인 마켓컬리의 물류센터까지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당장 우려가 확산했습니다.
인터넷과 SNS에서는 물건을 배송받는 일이 불안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택배박스 자체를 집에 들이지 않거나,
[변옥희/경기 부천시 : 밖에서 받아요, 밖에서….]
소독제로 닦기도 합니다.
[장소윤/경기 부천시 : 물티슈에 요즘은 소독제 몇 번 뿌려서 닦는 걸로 바뀌었죠. 택배기사분들이 여러 사람들을 만나니까.]
하지만 방역 당국과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배송 물품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국내외 집단 감염 사례는 접촉보다는 거의 대부분 비말, 즉 침 방울이나 공기전염에 의해 발생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안이 가시지 않는 건 업계의 방역 대응이 못 미덥기 때문입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 : 포장하다 보면 손도 닿는 경우 있고. (관리자들이) 마감 시간 다가오면은 마스크 내리고 침 튀기면서 얘기하는데.]
쿠팡이 확진자가 나온 다음날도 대체 근무자를 구했다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 : 여기는 무조건 빨리빨리 이거밖에 없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물류센터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가 지켜졌는지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다른 업체들도 수시로 직원 체온을 재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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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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