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속 '수요집회' 자리 빼앗기나..극우단체 장소 선점
[뉴스데스크] ◀ 앵커 ▶
정의 기억 연대가 오늘도 수요 집회를 열고 지금을 논란에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했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극우 단체들의 반대 집회도 열렸는데 한 단체는 다음 달 마지막 수요일에 지금의 수요 집회 장소를 선점하는 집회 신고를 제출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회는 어제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은 이용수 할머니의 두번째 기자회견과 관련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문제 해결이 지연된 근본 원인을 스스로 돌아보며 재점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용수 인권운동가에 대한 비난과 공격을 제발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30년이라는 세월이 딱 그만큼 후퇴되는 것이며…"
그러면서 끔찍한 광풍의 칼날 끝에 무엇이 남을지 깊이 생각해 달라며 피해자와 단체를 공격하는 행동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발길이 줄었던 수요집회 현장엔 시민 70여명이 힘을 보태러 찾아왔습니다.
같은 시각, 바로 옆에선 여러 극우단체들의 맞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소녀상 철거와 수요집회 중단 등을 요구했습니다.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정신대 어르신들을 위한다는 척하면서 오히려 북한과 내통하고…"
충돌을 막기 위해 배치된 경찰을 사이에 두고 "위안부는 전쟁범죄 피해자가 아니"라는 주장도 어김없이 나왔습니다.
[최덕효/반일동상진실규명 공대위 공동대표] "성노예라고 얘기하는 정대협 측의 논리가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역사적인 자료를 통해서 논증을 했습니다."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자리가 극우단체에 선점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자유연대측은 다음달 24일 수요 집회 장소에 정의연보다 먼저 집회 신고를 냈습니다.
29년 간 이어져온 수요집회를 저지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이 없게 장소와 시간을 나눠서 집회가 진행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영상편집: 이화영)
김아영 기자 (a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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