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촉자 뒤섞여 좁은 복도에 줄세워"..쿠팡 확진자가 전한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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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감염됐습니다. 마스크와 장갑도 꼈는데..."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A씨는 2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쿠팡에서 방역관리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감염됐다"며 "마스크와 장갑도 착용했는데, 확진 판정을 받으니 억울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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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쿠팡에서 감염됐습니다. 마스크와 장갑도 꼈는데..."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A씨는 2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쿠팡에서 방역관리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감염됐다"며 "마스크와 장갑도 착용했는데, 확진 판정을 받으니 억울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도대체 쿠팡에선 어떤일이 벌어진 걸까.
A씨는 자신이 감염된 날이 24일이라고 말했다. 24일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다음 날이다.
A씨는 "24일 오후 5시 출근을 했는데, 회사 관리자들이 200여명이 넘는 직원들을 2층에 불러 놓고 30분간 기다리게 한 뒤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을 하고 있다'며 뒤늦게 공지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당시 직원들이 좁은 복도에 모여 기다리고 있었고, 마스크 안쓴 직원들도 꽤 있었다"며 "기다리는 동안 직원들끼리 대화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A씨는 "모였을 당시 마스크(덴탈마스크에 필터 장착)를 착용하고 장갑도 낀 상태였지만, 무용지물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확진자 발생후 쿠팡측의 안일한 대응도 지적했다.
그는 "관리자들이 직원들을 불러 모아놓고 직원 몇명을 다른 라인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뒤 직원 30여명을 불러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이들이 확진자와 밀접촉한 직원들이었다"고 폭로했다.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쿠팡측은 직원들의 반발을 사지 않기 위해 밀접촉자들을 불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 20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감염자들과 뒤엉키면서 많은 직원들이 감염됐을 가능성도 크다.
A씨는 "24일 오후 늦게 부터 열이 나기 시작해, 25일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카드 내역과 동선을 조사한 역학조사관이 '이분은 쿠팡에서 감염된 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동선 결과 A씨는 자차를 이용해 회사와 집을 오간것 외에는 특별한 동선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또 "작업자들이 입는 방한복이 있는데, 언제 세탁을 했고 소독을 했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사진속) 옷들은 일용직 근무자들이 자주 입었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26일부터 상시직원·일용직·납품업체 근로자 4015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감염자 증가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하루에만 쿠팡 관련 확진자가 41명 무더기로 나왔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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