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에 자발적이냐 질문 안 돼"..위안부 막말 쏟아낸 극우단체 토론회
[앵커]
정의기억연대 등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그런데 이를 계기로 극우 성향 단체들의 역사 왜곡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 토론회를 열어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정대협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열린 극우단체의 토론회.
위안부를 비하하는 황당한 발언이 쏟아집니다.
[이영훈/전 서울대 교수 : "기생으로 태어난 소녀가 자발적이냐 강제냐는 질문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식민지엔 여성의 인권이 없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를 기생으로 표현하면서 강제 동원된 게 아니라고 주장한 겁니다.
위안부를 매춘에 비유해 소속 대학에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은 교수도 억지 발언을 보탭니다.
[류석춘/연세대 교수 : "일본군을 상대한 위안부에만 그렇게 많은 관심과 그렇게 많은 동정과 그렇게 많은 지지가 있는 게 너무 이상한 일 아니냐, 일본군 위안부는 일종의 특권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을 매춘에 비유한 망언은 이번에도 반복됐습니다.
[최덕효/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 "매춘이란 일반적 노동의 특별한 표현이다, 법적으로 성인의 성적 자기 결정권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은 매우 후진적인 태도고요."]
토론회가 끝나고 참석자들에게 발언의 진의를 묻자 거친 반응을 보이거나 언급을 피했습니다.
[류석춘/연세대 교수 : "내가 언제는 가짜 마음을 갖고 발언을 했어요? 너는 마음대로 찍고 나는 막지도 못하느냐."]
[이영훈/전 서울대 교수 : "(위안부 역사는 오류라고 주장하셨는데) ..."]
한편 정의연이 1,400회 넘게 계속했던 수요집회는 한 보수단체가 먼저 집회 신고를 해 다음 달 말 자리를 옮겨야 합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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