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설탕 섭취 부작용, 옥수수 수염으로 잡는다

과도한 당 섭취로 생긴 체내 독소를 옥수수 수염 추출물로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최상윤 박사팀은 당 섭취가 지나칠 때 체내에서 생기는 독성유발물질인 ‘메틸글라이옥살’을 억제하는 기술을 옥수수 수염을 끓인 물에서 찾아냈다고 26일 밝혔다.
설탕을 비롯한 당을 먹어 체내에 메틸글라이옥살이 생성되면 우리 몸은 해독제 격인 ‘글라이옥살레이즈-1’이라는 효소를 만들어 방어한다. 하지만 당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이런 방어 작용으로도 독성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당뇨가 유발되거나 혈관 손상, 피부 염증이 생기고,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콜레스테롤’이 줄어든다.
과도한 설탕 섭취로 인한 문제는 한국인에게 특히 위험한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일 당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 25~50g이지만 2016년 기준 한국인 1일 평균 당 섭취량은 약 70g이다. 특히 12~18세 청소년은 80g 이상의 당을 섭취하고 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신장과 근육 세포에 옥수수 수염 추출물을 접촉시켰더니 글라이옥살레이즈-1이 활성화되고 생성량도 많아지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실험용 쥐에 옥수수 수염 추출물을 6주간 섭취시켰더니 신장과 혈액에서 글라이옥살레이즈-1의 활성 수준이 높아지고 메틸글라이옥살 농도는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옥수수 수염 추출물의 어떤 특정 성분이 설탕에 의한 독성을 해독하는지 추가 분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동물 실험 결과를 토대로 임상시험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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