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에 자발적이냐 질문 안 돼"..위안부 막말 쏟아낸 극우단체 토론회
[앵커]
정의기억연대 등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26일) 극우 성향 단체들이 관련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위안부가 강제 동원된 게 아니라는 등 왜곡 발언과 망언이 쏟아졌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정대협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열린 극우단체의 토론회.
위안부를 비하하는 황당한 발언이 쏟아집니다.
[이영훈/전 서울대 교수 : "기생으로 태어난 소녀가 자발적이냐 강제냐는 질문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식민지엔 여성의 인권이 없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를 기생으로 표현하면서 강제 동원된 게 아니라고 주장한 겁니다.
위안부를 매춘에 비유해 소속 대학에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은 교수도 억지 발언을 보탭니다.
[류석춘/연세대 교수 : "일본군을 상대한 위안부에만 그렇게 많은 관심과 그렇게 많은 동정과 그렇게 많은 지지가 있는 게 너무 이상한 일 아니냐, 일본군 위안부는 일종의 특권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을 매춘에 비유한 망언은 이번에도 반복됐습니다.
[최덕효/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공동대표 : "매춘이란 일반적 노동의 특별한 표현이다, 법적으로 성인의 성적 자기 결정권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은 매우 후진적인 태도고요."]
토론회가 끝나고 참석자들에게 발언의 진의를 묻자 거친 반응을 보이거나 언급을 피했습니다.
[류석춘/연세대 교수 : "내가 언제는 가짜 마음을 갖고 발언을 했어요? 너는 마음대로 찍고 나는 막지도 못하느냐."]
[이영훈/전 서울대 교수 : "(위안부 역사는 오류라고 주장하셨는데) ..."]
한편 정의연이 1,400회 넘게 계속했던 수요집회는 한 보수단체가 먼저 집회 신고를 해 다음 달 말 자리를 옮겨야 합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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