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용, 삼성 합병 관여 의심" vs "조작 없다"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서 시작된 이번 검찰 수사는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의 핵심 쟁점이 뭘지, 박원경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전에 제일모직의 가치는 부풀리고 삼성물산의 주가는 고의로 떨어뜨려 제일모직에 3배 가까이 유리한 비율로 합병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합병 결과 삼성물산 주식이 없던 이재용 부회장은 16.5%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그룹 내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이 부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 확대와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합병 비율을 조작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압수수색한 미래전략실 보고 문건 등을 토대로 이 부회장이 합병 비율 산정 등과 관련된 내용을 여러 차례 보고받는 등 적극 관여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의 단초가 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도 합병에 따른 회계처리 과정에서 벌어졌고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 측은 합병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기업 가치를 조작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또 삼성바이오의 회계기준 변경은 합병과는 별개라며 국제 기준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불법이나 관여가 없었다는 이 부회장과 삼성 측 방어 논리를 검찰이 증거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얼마나 깰 수 있느냐에 이번 수사에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태)
▶ 이재용, 경영권 승계 어디까지 알았나…고강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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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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