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검찰 소환..'경영권 부정 승계' 조사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26일)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삼성물산-제일모직 간의 합병, 불법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서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청완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지금도 조사받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전에 출석한 이재용 부회장은 검찰청사 내부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뒤 현재 오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전 8시쯤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비공개 소환돼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는 현재 검찰청사 내부에 있는 영상녹화실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조사와 관련된  쟁점이라면 경영권 승계 과정에 이 부회장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밝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통해 그룹 경영권 부정 승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2015년 합병 당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도록 삼성물산이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린 정황을 포착했는데 이 과정에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이 관여하고 이 부회장도 보고를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 소환에 앞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김종중 전 미래전략팀장을 비롯해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그리고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등 고위급 임원 10여 명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수사 당국에 소환된 건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은 이후 3년 3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오늘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추가 조사 여부와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강청완 기자blu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