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가 왜 거기서 나와?" 세대공감 불러온 '다시보기' [스경TV연구소]

‘꿈과 모험의 아이콘’ 말괄량이 삐삐를 다시 볼 수 있다니!
EBS1은 지난 4월부터 목, 금 오후 7시 스웨덴 어린이 드라마 ‘말괄량이 삐삐’를 방송하고 있다. 눈을 비비고 다시 보는 사람들은 자녀 아닌 부모 연령대 시청자들이다. ‘말괄량이 삐삐’는 1969년 스웨덴에서 제작된 13부작 어린이 드라마이며 국내에는 1982년 방송됐다. 전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한 덕에 7080세대들에게는 ‘다시 보고 싶은 추억의 드라마’로 손꼽힌다.
약 반세기를 거슬러 다시 보게된 ‘말괄량이 삐삐’는 ‘추억 보정’ 드라마가 아닌, 다시 봐도 재밌는 드라마였다. 비록 UHD의 선명한 화면이나 실사같은 그래픽 CG에 길들여진 눈으로 보기에는 낡디 낡은 화질이지만 ‘삐삐’의 재미와 본질에는 방해되지 않았다.
부모 없이 혼자 살지만 늘 당당한 삐삐. 학교에 가고 싶지 않으면 맘대로 빠지거나, 낡은 배로 아이들을 데리고 모험을 떠나는 등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는 삐삐는 과거의 아이들은 물론, 현재의 아이들에게도 여전히 신선한 캐릭터로 남았다. 특히 권위를 앞세워 삐삐를 억압하려는 학교 선생님이나 마을 어른들을 골탕먹이고 응징하는 모습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아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각종 맘카페 내 부모 세대는 “7세 아들이 우연히 한 번 보고 삐삐만 기다린다” “삐삐가 비행기 들고 달리는데 아이들이 빵빵 터진다” “어느새 아이들과 함께 ‘나는 삐삐 롱스타킹~ 주근깨 투성이’를 같이 부르고 있다”며 시청 인증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EBS는 2020년 봄 기획으로 ‘말괄량이 삐삐’는 물론 추억의 만화, ‘개구쟁이 스머프’, 3D 애니메이션으로 리부트한 ‘형사 가제트’를 저녁 시간대에 편성했다. 또한 오는 30일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빨강머리 앤’(2017)의 방송을 결정하면서 ‘레트로 편성’의 정점을 찍었다.
EBS는 26일 스포츠경향에 ‘말괄량이 삐삐’ 등 추억 콘텐츠 편성에 대해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기에 ‘엄마아빠가 추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 온 가족이 공감할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편성했다”며 “시청률은 동시간대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상승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EBS가 ‘탑골방송사’로 변신해 추억의 인기 프로그램들을 전방위적으로 내세워 세대간 공감도 만들어내고 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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