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확진자 8명'..쿠팡 부천물류센터 '비상'

강남주 기자 2020. 5. 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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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여명이 근무하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부천에서 이날만 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물류센터에서 일일 단기직으로 근무하는 부천 거주 B씨(33·여)는 확진 4일 전인 이달 20일부터 근육통, 코막힘 등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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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뷔페 방문자 첫 확진..방역당국, 연관성 조사
23·24·25일 각 1명씩..26일 서울·인천·부천서 5명
경기 부천 오정동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뉴스1DB)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1300여명이 근무하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부천에서 이날만 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총 누적확진자는 8명이 됐다.

부천시 오정동에 소재한 이 물류센터는 수도권 서부지역으로 배송되는 신선식품을 처리하는 곳으로 1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 23일 나왔다.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A씨(43·여)는 이달 13일부터 발열 및 오한 증상이 나타나 22일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A씨는 23일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A씨는 앞선 이달 9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시의 한 뷔페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12일 오후 4시40분 물류센터로 출근해 다음날 오전 3시 퇴근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A씨가 쿠팡 물류센터 내 잇따른 감염의 연결고리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A씨가 확진된 다음날인 이달 24일 확진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 물류센터에서 일일 단기직으로 근무하는 부천 거주 B씨(33·여)는 확진 4일 전인 이달 20일부터 근육통, 코막힘 등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물류센터에서 200여명을 접촉, 접촉자 모두 격리 조치했다.

이어 25일에도 인천 거주자 1명이 확진되면서 결국 물류센터가 임시폐쇄 됐다. A·B씨가 확진됐을 땐 방역 후 영업을 계속했지만 확진자가 더 발생하자 임시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에는 오전에만 서울(1명), 인천(3명), 부천(1명) 등에서 5명이 확진됐다. 이중 인천 부평구 거주자 1명은 방역당국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아 이날 오후 2시 이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처럼 대규모 직원이 근무하는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천시는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한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추진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페이스북에 "이달 10일 이후 물류센터에 근무했던 분들은 외출을 자제해 달라"며 "빠른 검사를 통해 전파를 차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썼다.

쿠팡은 물류센터 운영을 당분간 중지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안전조치가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판단될 때까지 해당 물류센터에 대해 강력한 방역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운영 재개 시점을 포함한 모든 사항은 보건당국 가이드라인과 협의 내용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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