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네 억대 귀금속 싹쓸이..치밀했던 범행의 전말
<앵커>
하룻밤에 금은방 두 곳에서 억대의 귀금속을 턴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CCTV까지 떼어갔지만, 훔쳐 간 귀금속을 처분하기도 전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자가 차량에서 내리더니 검은색 장갑을 끼며 주변을 살핍니다.
지난 10일 빗속에 다시 현장을 찾은 이 남자는 순식간에 금은방 두 곳을 털고는 사라졌습니다.
절도 혐의로 복역한 뒤 석 달 전 출소한 56살 A 씨는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보석의 도시 익산을 범행 지역으로 택한 뒤 서울에서 여러 차례 오가며 범행 대상과 도주로 등을 살폈습니다.
방범 시설이 없던 첫 번째 금은방은 돌로 유리창을 깨뜨렸고,
[피해 금은방 주인 : 안에 들어가 보니까 휑하더라고요. 그래서 도둑맞았구나… 그 생각을 했죠. 마음이 안 좋죠, 물건이 다 없어졌으니까.]
10분 뒤 150m가량 떨어진 두 번째 금은방에서는 출입문 옆 유리창을 떼내고 침입했습니다.
방범 시설조차 작동하지 않으면서 20분 만에 두 곳에서 1억 3천만 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인근 금은방 주인 : 포인트는 (방범 시설이) 안 울렸어요. 흔들림 방지 그리고 열 감지 센서, 다 있었는데 안 울렸어요.]
서울에서 승용차를 훔쳐 범행에 이용했는가 하면 흔적을 지우기 위해 금은방 CCTV를 떼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귀금속을 처분도 못 한 채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또 다른 범죄와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태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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