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미컬슨과 두 번째 맞대결서는 웃었다..1홀 차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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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매치 : 챔피언스 포 채리티(The Match: Champions for Charity)'에서 미국프로풋볼의 '전설' 페이턴 매닝과 팀을 이뤄 상대팀인 미컬슨-톰 브래디 조를 한 홀 차로 따돌렸습니다.
342야드짜리 파4홀인 11번 홀에서 미컬슨이 호쾌한 티샷을 그린 뒤쪽 프린지에 보냈고, 브래디가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두 홀 차로 쫓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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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년 반 만에 다시 성사된 라이벌 필 미컬슨과 맞대결에서 지난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우즈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매치 : 챔피언스 포 채리티(The Match: Champions for Charity)'에서 미국프로풋볼의 '전설' 페이턴 매닝과 팀을 이뤄 상대팀인 미컬슨-톰 브래디 조를 한 홀 차로 따돌렸습니다.
2018년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첫 '일대일 맞대결' 이벤트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컬슨에 졌던 우즈는 이번에는 홈 코스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번 대결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1천만 달러, 약 123억 원를 마련하는 자선 이벤트 경기로 열렸습니다.
관중이 입장하지 않은 골프장에서 선수들은 각자 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경기를 치렀습니다.
악천후로 시작이 1시간 가까이 미뤄지고 경기 중에도 굵은 빗줄기가 오가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으나 나란히 반바지를 입은 우즈와 미컬슨은 유쾌한 분위기 속에 대결을 펼쳤습니다.
전반 9개 홀은 4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낸 선수의 스코어를 해당 홀의 팀 점수로 기록하는 포볼 방식으로 열렸습니다.
우즈-매닝 조가 파5, 3번 홀에서 우즈의 버디로 기선을 제압한 이후 줄곧 앞섰습니다.
파3, 4번 홀에선 우즈가 티샷을 가장 가까운 홀 2.5m가량에 붙이고, 매닝도 7m 넘는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두 홀 차를 만들었습니다.
파6, 6번 홀에서는 격차가 세 홀로 벌어졌습니다.
후반은 각자 티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에 떨어진 공을 택해 이후 같은 편의 두 명이 번갈아 샷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끌려다니던 미컬슨-브래디는 11번 홀에서 첫 승리로 반격했습니다.
342야드짜리 파4홀인 11번 홀에서 미컬슨이 호쾌한 티샷을 그린 뒤쪽 프린지에 보냈고, 브래디가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두 홀 차로 쫓아갔습니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려 손을 들어 올린 미컬슨과 브래디는 코로나19 시대의 '거리 두기'를 급히 떠올리며 허공에 손을 맞대기도 했습니다.
파4, 14번 홀에서는 브래디가 절호의 버디 기회를 놓쳤으나 매닝의 짧은 파 퍼트가 홀을 외면하며 격차가 한 홀로 줄었습니다.
16번 홀(파3)은 경기 결과엔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브래디와 미컬슨이 약 2m, 매닝은 50㎝도 되지 않는 곳에 티샷을 보내 날카로운 샷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17번(파5), 18번 홀(파4)에서는 두 팀 모두 파를 기록하며 우즈-매닝의 승리가 확정됐습니다.
대결을 마친 네 선수는 활짝 웃으며 '주먹 인사'를 나눴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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