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계좌 · 쪼개기 송금..'고소득 유튜버 탈세' 적발

한세현 기자 2020. 5. 25. 07: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고소득 유튜버들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다가 국세청에 적발됐습니다. 딸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돈을 받거나, 수입을 적게 신고하는 등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구독자 수가 10만 명이 넘는 정치·시사 분야의 유명 유튜버 A 씨는 수입 수억 원을 신고하지 않고 빼돌렸다가 세무당국에 적발됐습니다.

해외 플랫폼 사업자인 구글에서 받은 광고비 일부를 본인이 아닌 딸 명의 계좌로 분산해 받은 것입니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며 팔로워가 20만 명에 이른 B 씨도 이른바 '별풍선'으로 불리는 후원금을 보고하며, 구글 광고 수입 수억 원을 신고하지 않았다가 적발됐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1만 달러 이하 금액은 실시간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노려 소액 광고비 신고를 누락하는 수법으로 탈세한 것입니다.

구독자가 10만 명이 넘는 '고소득' 유튜버는 최근 5년 새 12배나 급증했는데 차명계좌를 악용하거나, 송금액을 소액으로 쪼개 받는 식으로 높은 수익을 숨기며 탈세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계속돼왔습니다.

국세청은 해외 금융 거래 자료를 활용해 세무조사와 추징에 나설 방침입니다.

[박정열/국세청 국제조사과장 : 보유하고 있는 외환거래 자료 데이터베이스와 전 세계 주요 90개국과 교환하고 있는 금융 거래 정보 등 국세청의 인프라를 총동원해서 검증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육아와 건강, 먹방 콘텐츠 외에도 정치·시사 관련 유튜버들도 고액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