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코로나와의 싸움, 전쟁 비유 옳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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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제(22일) 라디오방송을 통해 코로나19로 불안과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무라카미는 자택 서재에서 '무라카미 라디오 스테이 홈 스페셜 밝은 내일을 맞이하기 위한 음악'이란 타이틀로 진행한 이 프로그램에서 소장한 레코드 중에서 골라낸 음악을 틀어주고 중간중간에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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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제(22일) 라디오방송을 통해 코로나19로 불안과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어젯밤 도쿄(TOKYO) FM 등 일본 전국의 38개 라디오 채널로 송출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무라카미는 자택 서재에서 '무라카미 라디오 스테이 홈 스페셜 밝은 내일을 맞이하기 위한 음악'이란 타이틀로 진행한 이 프로그램에서 소장한 레코드 중에서 골라낸 음악을 틀어주고 중간중간에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는 "여러분도 여러 가지 제약을 받아 불편한 생활을 보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조금이라도 힘이 나고 마음을 풀어주는 음악을 저 나름대로 선택해 봤다"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무라카미가 코로나19로 생긴 청취자들의 우울한 기분을 음악의 힘으로 날려보내고 싶다면서 자신이 침울한 상황에서 즐겨 듣는 '비에 젖어도'(雨にぬれても) 등을 선곡했다고 전했습니다.
무라카미는 코로나19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코로나와의 싸움을 전쟁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죽이기 위한 힘의 싸움이 아니라 서로 살리기 위한 지혜의 싸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사랑이나 배려가 없다면 코로나가 종식된 후의 세계는 반드시 뻑뻑하고 따분한 곳이 되고 말 것"이라고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만년필과 잉크를 사용해 글을 쓰게 됐다며 "일상 속의 작은 변화를 열거해 보면 큰 변화가 보일 수도 있다"고 청취자들에게 조언했습니다.
무라카미는 프로그램 말미에 "코로나바이러스에 지지 않으려면 자신이 원하는 무엇인가를 열정적으로 추구해야 한다"며 평화로운 일상이 하루빨리 전 세계에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윤영현 기자y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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