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추모식만 한다더니..현충원 속인 '5·18 망언 집회'

이유경 입력 2020. 5. 22. 20:07 수정 2020. 5. 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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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5.18 40주년 기념일에 현충원에서 망언 집회를 열었던 지만원씨와 태극기 부대.

알고 보니까 "유족 중심으로 경건하게 추모식만 하겠다" 면서, 현충원 측에 거짓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현충원 측은 오늘 이들을 경찰에 고소 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단독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5.18 40주기, 국립현충원.

대형 천막이 설치되고 이동식 모니터에 마이크까지 동원된 가운데 태극기 부대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전두환! 전두환!>

극우인사 지만원 씨도 참석해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지만원(지난 18일)] "광주 인민봉기는 북조선의 특수부대가 애국투사인 김대중 선생님을 도와주기 위해서 내려가서 싸운 것으로 알고있다…"

그런데 이 행사는 사전에 현충원 승인을 받아 개최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MBC가 입수한 주최 측의 추모식 계획안입니다.

"코로나 사태를 감안해 유가족과 전우들을 중심으로 경건하게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참석자들이 시위용 깃발과 태극기를 휴대하지 못하게 하고, 추모 복장을 입을 것이라고도 적혀있습니다.

지만원 씨는 추모식 관련 발언을 할 예정이라고 써놨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태극기는 물론 성조기가 등장했고, 5.18 왜곡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수와 함성으로 시끄러웠습니다.

[지만원(지난 18일)] "추모의 말씀을 드리려고 온 것이 아니라… 환호를 하고 싶으면 환호를 하십시오."

현충원은 오늘 "거짓 계획안으로 속여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현충원의 존엄을 훼손했다'며 주최 측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주최 측은 책임을 현충원 측으로 떠넘겼습니다.

[이두호/주최 측 대표자] "그 때 현장에 현충원에서 직원이 나와있었어요, 두 사람이나. 지(만원) 박사께서 연설할 때도 현장에서 '하지 말아라' 그런 얘기 전혀 없었습니다."

국방부는 앞으로 추모 행사로 신고한 행사가 정치 집회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예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노성은 / 영상편집: 오유림 / 영상제공: 유튜브 TV baijin)

이유경 기자 (26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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