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철거하라!" 목소리 높이는 모임의 실체

정반석 기자 2020. 5. 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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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들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 틈을 타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요, 최근의 논란과 역사 관련한 그동안의 노력은 별개로 봐야 하지만 이를 왜곡하려는 시도가 나오고 있는 건데 이 단체 어떤 곳인지, 누구와 관련 있는지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주 수요 집회 건너편에서 열리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

[거짓의 위안부상 당장 철거하라! 철거하라! 철거하라!]

지난해 12월 9개 단체가 모여 만든 반일동상진실규명 공동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사회를 보는 이는 정 모 사무총장.

위안부 피해 사실을 부정하는 내용을 담은 '반일종족주의'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교장으로 있는 이승만 학당에 이사로 등재된 인물입니다.

공대위 대표를 맡고 있는 최 모 씨, 직접 통화해보니 이 교수와 같은 논리를 폅니다.

[최 모 씨/반일동상공대위 공동대표 : (위안부로) 스스로 자발적으로 영업하던 여성들이 많이 갔고 무식한 빈농의 부모가 전차금을 받고 애들을 내줘가지고…]

위안부가 일종의 공창 성격이었다는 건데 이영훈 교수의 핵심 주장과 같습니다.

[이영훈 교수/이승만 학당 교장 : 일본군 공창 제도가 군에 편입돼 군 위한 공창으로 편입돼 재편성된 겁니다. (시민단체가) 위안부 여성에게 고백을 강요하고 얼굴을 노출시키고 시위 현장에 끌고 다니면서…]

이 교수와 공대위 최 대표, 류석춘 교수 등은 다음 주 위안부 운동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함께 모여 심포지엄까지 열 계획입니다.

극우 세력이 정의연 논란을 계기로 조직적인 역사 뒤집기에 나선 건데 일본 극우세력에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성현/성공회대 교수 : 역사를 부정했던 여러 단체들의 재연합과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이 결합되어 있는… 그 주장은 이미 뭐 반일 종족주의에 나오는 내용들을 계속 답습하고 있고요. 의도가 있는 것이죠.]

실제로 일본 언론에서는 정의연 관련 기사가 쏟아졌고 반일 집회를 중단하라거나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사설까지 등장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소지혜, 화면출처 : 이승만TV) 

정반석 기자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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