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오리온, 직장 괴롭힘 방조"..담철곤 회장 고발

최현호 2020. 5. 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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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오리온 익산공장에서 근무하던 20대 여성이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암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시민단체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고발했다.

지난 3월17일 오리온 익산공장에서 일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서모(여·향년 22세)씨는 사망 전 직장 내 괴롭힘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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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민생대책위, 담철곤 회장 고발
"안타까운 죽음 무시..유가족 능멸"
오리온 "조사결과, 괴롭힘 정황 없어"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오리온 익산공장 청년노동자 추모와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모임'(시민사회모임)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리온 익산공장 근무자 故 서모(22)씨가 오리온 익산공장에서 근무하던 중 직장 내 괴롭힘을 참다 못해 투신했다며 이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사진은 시민사회모임이 공개한 서씨의 유서 중 일부. 2020.05.19.wakeup@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지난 3월 오리온 익산공장에서 근무하던 20대 여성이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암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시민단체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담 회장이 근로기준법(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 위반을 묵인·방조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단체는 "(피고발인은) 안타까운 죽음 앞에 진실 규명과 대책 마련, 그리고 유가족과 함께 고통을 나누기보다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 사고로 국민을 기만하고 유가족을 능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월17일 오리온 익산공장에서 일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서모(여·향년 22세)씨는 사망 전 직장 내 괴롭힘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유서에는 "오리온이 너무 싫어", "돈이 뭐라고", "이제 그만하고 싶어"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고, 상급자의 실명과 직책을 거론하며 "그만 괴롭혀라" 등의 내용도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리온 측은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 조사를 진행했고, 직장 내 괴롭힘이나 부당한 업무지시 등의 정황을 찾을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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