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왕국'이 흔들린다, 편의점 안 가는 일본인들 왜?

진경진 기자 2020. 5. 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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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왕국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최근 편의점 매출이 급감하며 쇠락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프랜차이즈체인협회는 전날(20일) 편의점 상위 7개사 4월 매출액이 7781억엔(약 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6% 줄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편의점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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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왕국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최근 편의점 매출이 급감하며 쇠락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뜩이나 시장 포화 상태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일본 소비자들의 성향이 급변한 탓이다.

일본 편의점 내부./사진=AFP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프랜차이즈체인협회는 전날(20일) 편의점 상위 7개사 4월 매출액이 7781억엔(약 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6%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5년 이후 최저치다.

이들 편의점 매출액은 3월(-5.8%)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달 7일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기업이 몰려있는 도심이나 관광지 등에 위치한 편의점들이 특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편의점 3사 기준 4월 매출액은 세븐일레븐이 5.0% 줄었고, 훼미리마트(-14.8%), 로손(-11.5%) 등은 10%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편의점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경우가 늘면서 신선식품 등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편의점 대신 슈퍼마켓을 찾은 것이다.

프랜차이즈 협회 이토 히로유키 전무이사는 "대형 연휴(4월 말~5월 초) 때도 사람들의 움직임이 멈춰 편의점은 5월도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상위 7개사 편의점 전체 고객 수는 18.4% 줄었다. 냉동식품이나 레토르트, 술 등 상품 단가는 95%가량 올랐지만 고객이 줄어 매출 감소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이에 문을 닫는 점포가 나타나자 편의점 본사도 가맹점 지원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전 가맹점에 '특별 감사금'으로 10만엔(약 114만원)을 일률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1점포 당 직원용으로 6만엔(약 69만원)의 QUQ(선불형) 카드를 지급한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10% 이상 줄어 든 점포에는 감소폭에 따라 10만엔 이상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또 최대 500만엔(약 5700만원)의 대출 지원 제도도 마련할 방침이다.

파미마와 로손의 경우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온 점포에 위로금 차원에서 10만~20만엔을 지급한다. 특히 로손은 기한이 지난 식품 폐기가 증가하고 있어 그에 따른 비용도 지원한다. 지원 총액은 8월까지 30억엔이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추가 지원 대책에 대한 요구가 나오고 있다. 편의점연합의 사카이 타카노리 집행위원장은 "지원책은 고맙지만 경영이 어려운 가게에는 언발에 오줌누기 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폐점이 잇따를 수 있다"며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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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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