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또 센서 오작동.."전기 합선으로 불탄 흔적"
<앵커>
두 달 전 BMW SUV 차량에서 위험천만한 급제동이 반복된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 BMW가 만든 또 다른 차종에서도 비슷한 오작동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센서 관련 부품에서 합선된 흔적이 나왔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BMW 차주 문 모 씨는 지난 1월 주행 중 차선을 바꾸려다 핸들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 당황했습니다.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할 때 운전자에게 경고를 내리는 센서가 오작동한 것입니다.
BMW 측으로부터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센서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문 모 씨/BMW 차량 운전자 : 갑자기 차가 '삐비빅' 하면서 서버리는 거예요. 뒤따른 차가 있어서 추돌하게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겁이 나더라고요.]
전문가와 함께 차량을 점검해봤습니다.
'카파스 카메라 컨트롤 유닛', 즉, 차량의 안전 관련 센서를 조정하는 컴퓨터 같은 장치인데 이 장치 연결 부위 다섯 군데에서 전기 합선에 따른 불탄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박병일/자동차명장 : 커넥터를 봤는데 다섯 개가 다 탔어요. (센서 오작동으로) 제동이 걸리면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사례죠.]
SBS가 두 달 전 보도한 주행 제동 센서 오작동 사례 때 불탄 흔적이 발견됐던 부품 역시 이 컨트롤 유닛이라는 게 전문가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BMW 코리아 측은 센서 관련 부품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개선 등 관련 증상에 대한 예방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도 BMW 차량 센서 오작동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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