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지역사회 감염..대형병원 감염 막으려면
<앵커>
지금 잠시 전해 드린 것처럼 보건 당국은 삼성병원 의료진 감염에 대해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각각을 분석해 보고 또 병원 감염을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지 짚어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보건 당국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수술받은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수술장이 (감염자들의) 하나의 구역으로 모이기 때문에 그 구역에서 수술받은 그런 환자를 통한 감염의 가능성을 놓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가능성을 낮게 평가합니다.
해당 간호사는 흉부외과 수술 담당인데 호흡기와 관련된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수술 예정 환자는 미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음성이 나와야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병원 밖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협회 관계자는 감염을 막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태원 클럽 등 정부가 감염 위험 장소라고 지정한 곳을 간 적 없는 환자나 직원이 무증상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할 경우 이를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겁니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추적하는 현 검역 방식으로는 숨어 있는 무증상 지역사회 감염자를 찾기 어려운 한계 때문입니다.
숨어 있는 지역사회 감염이 삼성서울병원 같은 대형 병원의 감염으로 이어지는 걸 막으려면 일반 국민에 대해 선제적이고 신속한 진단법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재욱/고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지역별, 계층별, 집단별, 혹은 직장별로 감염 위험도와 감염의 발생 가능성을 확인해야 사전적인 예방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이 도입한 신속 진단 키트를 우리는 정확성이 떨어진다며 허가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렬)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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